“‘’연예인 생활 끝났어‘’ 협박당했다”
지난해 봄 감우성은 양평 소재의 주택 조경 공사를 위해 유 아무개 씨와 대금 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지만 애초 계획대로 조경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감우성은 고소장을 통해 “계약과 달리 공사를 게을리한 채 2500만 원을 차용금 명목으로 교부받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감우성이 유 씨로부터 협박까지 받았다고 진술한 내용이다. 감우성은 고소장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14일 사이에 수차례에 걸쳐 피의자 유 씨에게 협박성 메시지와 음성 메시지 등을 전달 받았다”며 “‘연예인 생활 끝났어’ 등의 협박이었다”고 주장했다.
계약 내용과 달리 공사가 진행되고 차용금을 편취하는 등의 사안에 따른 고소 고발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연예인 생활 끝났어’ 등의 협박까지 받았다는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다. 공사 및 차용금 편취로 인해 양측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불거진 단순한 협박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 이상의 사연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피의자가 감우성의 집을 직접 공사한 관계자이기 때문이다.
감우성의 소속사 측은 이번 고소 건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감우성의 소속사 송대현 대표는 “감우성 씨가 최근 고소를 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사적인 일이라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예관계자들은 연예인이 유명인인 탓에 일상생활에서 각종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으며 근거 없는 협박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얘기한다. 감우성 역시 이런 피해로 인해 결국 고소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소의 정확한 진실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