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2천5백 명 등 6천명의 자발적 참여자들이 함께 만드는 김장나눔 한마당
개막식은 6일(금)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한다. 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제2회 서울김장문화제를 함께 만들어 온 김치동맹(동호모임, 시민단체, 기업 및 공공기관 등)들이 함께 첫 김장배추를 가르고 버무리며, 서로 협동하는 김장문화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서울김장문화제는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2014년에 최초 개최, 김장문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고 세계인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과 나눔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기획한 문화축제로 우리의 ‘김장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보고,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자리이다.
제2회 서울김장문화제는 ‘서울아 김장하자!’라는 주제 아래 ▴김장하는 날(개막식‧김장잔치) ▴대한민국 김장마켓(판매) ▴오색찬란 김치컬처(공연, 전시, 체험)로 총 3개 분야 20여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선 6일(금)~7일(토)에는 외국인 2,500여명을 포함해 총 6,000명이 넘는 세계인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워 50톤에 달하는 김장김치를 담근다. 이 날 만들어진 김장김치 일부는 참가자가 가져가되, 대부분은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기부된다. 체험이 곧 나눔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김장잔치는 6일(금)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7일(토)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8일(일)에는 서울김장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김장배추페스티벌’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서울광장 절반을 5,000포기 배추로 가득 채운 대규모 배추밭을 조성, 그 안에서 시민들이 직접 배추를 수확하여 운반하는 게임을 진행한다.
김장을 통한 노동과 협동, 화합을 놀이로 기획한 ‘김장배추 페스티벌’은 이날 수확한 배추가 각 가정의 김장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김장의 출발점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날 수확한 배추는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재료로 기부될 예정이며, 참가자가 원할 경우에는 수확 배추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참가신청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1,000명을 접수받는다.
태평로에는 김치 마켓과 다양한 시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치로 만든, 김치와 어울리는 음식과 더불어 국내 유수의 식품기업들의 김치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매콤달콤 김치놀이터’에는 달리는 쿠킹스쿨, 꼬마버스 타요와 함께하는 테마버스체험, 뽀로로, 또봇 등 캐릭터와의 포토타임 등 김치와 친해질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공간이 마련된다.
광화문광장 중앙광장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전시가 펼쳐진다. ▴ 김장 문화를 재현하고, 김치에 담긴 옛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김장 참(眞)풍경’과 ▴ ‘우주를 닮은 김치’ 전시 주제관, 광주 김치와 사찰 김치를 살펴볼 수 있는 ‘김장빌리지’를 상시 운영한다. ▴ 김치클래스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비비고와 함께하는 김치고수의 맛있는 김치클래스’는 대한민국 대표 김치 고수들의 특별한 김치 비법을 배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어린이 김치클래스’에서는 김치를 싫어하는 어린이 입맛에 맞는 건강한 김치와 김치요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김치클래스는 행사 기간인 3일 동안, 1일 3회(11:00/13:00/15:00) 운영하며,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광화문 북측광장에는 철원에서 해남까지 전국의 품질 좋은 지역 김장특산물을 시중가의 10~15%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YTN 지역경제 살리기 김치마켓 전(展)’이 열린다. 해양수산부 주최의 어식백세 페스티발과 연계한 ‘어식백세 수산물 장터’도 열려 싱싱한 수산물을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다. 김장을 앞둔 주부에겐 김장과 김치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한곳에서 시중가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 문래동 아트프로젝트팀 ‘정다방’의 신진 아티스트 9명과 시민들이 함께 김장문화를 재해석한 공간예술 프로젝트인 ‘김치아트갤러리’를 통해 김장문화를 새롭게 조명한다. ▴ 김치를 얻기 위한 용궁의 서바이벌 오디션 스토리 ‘퓨전마당극 김치스타K’, ▴ 한국공연관광협회의 넌버벌 공연으로 꾸며지는 ‘김치 유랑단 오픈스테이지’는 축제의 흥을 더한다. 더불어 김장의 공동체 정신을 잇는 ‘공동체마을 플리마켓’에는 자생적 지역시장 ‘문호리 리버마켓’이 김장문화제 관련 상품과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한다.
아울러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행사 당일인 6일(금) 0시부터 8일(일) 오후 22시까지 태평로(대한문∼청계광장) 하위 2개 차로가 통제되고, 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대로 상위 1차로는 5일(목) 0시부터 8일(일) 22시까지 통제한다. 8일(일) 6시부터 18시까지는 세종로(광화문R∼세종로R) 진행방향 전차선 통제가 이뤄진다.
현재 극심한 가뭄과 미세먼지를 해결해줄 반가운 비 소식이 들리고 있다. 기상상황에 따라 세부 프로그램은 변동 가능하지만 우천시 천막 설치 등 행사 운영에 만전을 기하여 모두가 함께하는 온정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다양한 재료들이 하나로 버무려져 ‘김치’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모두가 함께 열정적으로 어울리는 김장축제를 통해 서울김장문화제가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해 더욱 자생력 있는 축제로 성장하고, 더불어 김장시장과 김장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산업문화축제로까지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