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12일 의왕시청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일요신문>
[일요신문]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가 반값등록금, 노인수당 20만원 지급 등 선심성 복지예산 퍼주기 경쟁에만 열을 올렸다며, 비난했다. 특히, 문재인 대표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노인수당 등 퍼주기 정책에 대한 토론과 검증이 없었던 점은 크게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12일 오후 4시 30분 경기도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대주택 정책 활성화 방안 특강’에 강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특강은 김성제 의왕시장과 의왕시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영길 전 시장의 ‘누구나 집’ 임대주택에 대한 정책 설명의 자리였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강연에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경제성장률을 비교하며, “IMF를 극복한 김대중 대통령이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로 비아냥거림을 듣던 노무현 대통령도 4%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였다”며,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747공약에서 7% 경제성장률 올린다고 했다가 임기 1년 만에 474정책으로 변경하고 4% 경제성장률을 강조했지만, 실제 2.9% 밖에 못 올렸다. 박근혜 정부는 그보다 못한 2.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앞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될 문제가 많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전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후보 반값등록금, 노인 20만원 연금 등 선심성 공약을 내놓았지만, 이에 대한 재원조차 마련할 수 없는 정책들이었다며, 문재인 당시 후보가 이에 대한 토론이나 검증 없이 퍼주기 경쟁에만 함께 열을 올린 것은 잘못한 것이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시장은 “새로운 세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경제성장률이라도 올려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시절 경제를 mb노믹스가 주도했다면, 박근혜 정부는 박근혜노믹스가 아닌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최경환노믹스라 불리고 있어 경제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의문시되고 있다”며, “현 정부의 국가부채가 역대최고로, 가계부채 역시 높은 상태에서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등 세계경제 여건 상 국내 경제여건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최근 문재인 대표는 물론 새정치민주연합의 통합을 강조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서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