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속의 전남 만들기 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이 12일 오후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이낙연 전남지사, 신원섭 산림청장, 문국현 한솔섬유 사장 등 참석자들이 숲속의 전남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전남도는 12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숲 속의 전남’ 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신원섭 청장과 문국현 사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박균조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주제발표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관, 조경, 관광, 숲 인문학, NGO 활동 분야 전문가 6명이 참여한 발전 방안 토론도 열렸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균조 국장은 “숲 속의 전남 만들기로 거대한 공원처럼 가꿔 전남의 매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전남이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한 나무은행을 통해 범 도민 나무 기증 운동을 확산, 민간 주도의 나무심고 가꾸기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는 “전남의 천연기념물과 시도 기념물, 보호수를 비롯한 식물 문화재에 얽힌 역사나 전설 등의 문화자산을 더욱 활성화하는 등 전남 전통 수종으로 구성된 특별한 숲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숲 속의 전남 만들기는 국가정원 1호를 가진 정원의 고향, 전남을 가꾸는 으뜸 시책으로 생활 주변 정원을 가꾸는 것부터 숲 속의 전남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성수 전남대학교 교수가 주재한 토론회에서 김재현 건국대 교수는 민관 협력 산림관광 플랫폼 개발과 산림서비스자원을 활용한 산림관광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창규 전남도립대 호텔관광학과 교수는 “테마가 있는 숲 명소를 만들기 위해 숲속 유치원, 숲속 도서관, 숲속 음악회, 테마숲 스토리텔링 등 경관자원과 연계한 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철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과 단체가 숲을 조성하고,주민․단체의 공모방식을 통해 숲 속의 전남 협의회가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현제의 시스템 구축이 적합하다”며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숲 속의 전남 만들기 포럼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현선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장은 “사업 효과를 위해서는 돈이 되는 소득숲은 산업용재 공급기반인 선도산림경영단지 조성 사업과 연계하고, 목재산업 육성과 산주에 대한 보다 세심한 지원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민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 사무처장은 “민간 참여 나무 심기는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짐이 될 수 있어 지역단위 또는 동호인 모임 단위로 짜임새 있게 참여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올 들어 지금까지 ‘숲 속의 전남’ 만들기 브랜드시책을 추진하면서 먼 훗날 돈이 되고, 경관이 좋은 나무 850여만 그루를 심었으며, 연말까지 1천만 그루 이상을 심을 계획이다.
지역 주민과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나무 심기는 지난 7월 창립한 (사)숲속의 전남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신원섭 산림청장, 문국현 한솔섬유 사장, 지역 주민과 단체들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중국 속담에 1년 앞을 내다보면서 곡식을 심고, 30년 앞을 내다보면서 나무를 심고, 100년 앞을 내다보면서 사람을 키운다고 했다”며 “숲 속의 전남 만들기는 30년 앞을 내다보면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사업으로, 이번 심포지엄에서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