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토론토 한인회관서 제막식 열려
[일요신문] 화성시(시장 채인석)와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캐나다 토론토시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은 화성시가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 캐나다 토론토시 한인회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전쟁과 폭력으로부터 인간의 존엄이 말살되는 범죄행위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건립이 추진됐다.
제막식은 11월 18일 오후 2시(현지시각)에 채인석 화성시장, 박경자 건립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토론토 소녀상은 화성시 동탄에 설치된 소녀상과 같은 작품으로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제작했다.
화성시는 민간단체와 협력해 지난해 동탄센트럴파크 소녀상 건립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기 위해 국제교류를 통해 해외 우호도시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왔다.
그 첫 번째가 캐나다 토론토시 소녀상 건립으로, 건립비용 4천5백여만 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건립추진위가 시민들과 함께 모금운동을 펼쳐 마련한 모금액(8천여만원)으로 충당했다.
건립추진위는 “캐나다는 6.25 한국전쟁 당시 2만여명의 군인을 파병한 국가이며, 토론토시는 3.1운동 당시 화성시 제암리 마을에서 벌어진 학살 사건의 참상과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박사가 생활하던 도시여서 이번 소녀상 건립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소녀상 설치를 그 동안 일본정부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인간 존엄이 무너졌을 때 세계 인류가 어떤 고통을 당하게 되는지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소녀상 건립추진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뜻을 같이하는 국내 여러 지자체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와 역사적․문화적 정서가 비슷한 중국 용정, 프랑스 리무쟁, 캐나다 버나비 등 해외 도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 9월 건립추진위 회원들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나눔의 집’을 방문하는 등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아픔을 같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원태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