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기업에 159억원 투자, 5개社 코스닥 상장 견인 등 성과...300억원 규모 5호 펀드 계획도
[일요신문]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지원하고 경영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마련한 성남벤처펀드가 수익성은 물론 기업의 미래성장에 일조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장병화)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성남시가 출자한 40억원으로 총230억원 규모의 성남벤처펀드 2호(이하 2호 펀드)를 결성해 성공적으로 운영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아주아이비투자가 업무집행조합원을 맡은 2호 펀드는 실제 결성금액 보다 많은 251억원이 17개 기업에 투자됐으며 운영기간 동안 5개사가 코스닥에 상장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체 회수금액은 400억원을 상회한다.
산업진흥재단은 2호 펀드 결성 당시 성남시 기업에 총 결성액의 65%, 150억원 이상 투자를 조건으로 운영한 결과 성남 기업 10개사에 159억여원이 투자됐다.
최종회수액은 66억원으로 투자금액 40억 대비 65%의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재단의 사업과 연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R&D 등 자금지원이나 대규모 자금지원이 필요할 경우 펀드투자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은 대규모 자금유치로 든든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재단은 운영수익을 올리는 성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투자기업 중 판교에 소재한 A사는 세차례에 걸쳐 45억원이 투자돼 2013년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총 201억원이 회수돼 36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대표적 투자성공 사례로 꼽힌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은 2호 펀드 운영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수익금을 활용, 3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진흥재단이 운영중인 펀드는 모바일 전문펀드인 250억원 규모의 3호 펀드와 200억원 규모의 4호 펀드로 12개 성남시 기업들에게 132억원을 투자 중이다.
성남산업진흥재단 장병화 대표이사는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해 운영되는 정책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 발굴이 매우 중요하다”며, “펀드 역시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재원이기 때문에 성공적 운영을 위해 철저한 분석을 통한 투자 기업 발굴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