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예술대 영화과 출신 박미경씨 | ||
그중 해외동포 영접국에서 일한다는 박미경씨(23)는 입항 첫날 다대포항에서부터 눈에 띄는 외모로 시선을 모았다. 선착장에선 안전요원들의 ‘철벽 수비’로 이름을 묻는 게 고작이었지만 오찬장에서 다시 만난 그는 먼저 기자의 신분을 묻는 등 호기심을 나타내며 접근(?)해 왔다.
평양예술대학 영화배우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영접국에 들어갔다는 그는 나이를 묻는 질문에 “몇 살이나 됐을 것 같냐”고 되묻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남한 방문에 대한 소감에 이르러선 “사실 복잡하다. 말로만 듣던 곳을 직접 와보니 미묘한 심정이 된다. 부산도 좋지만 서울에도 한번 가보고 싶다”며 서울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
남측 남자들의 인상에 대해선 “제대로 보질 못해 대답하기가 곤란하다”고 넘어갔고 “미인들만 뽑은 것 같다”고 말하자 “북한 여자들은 원래 다 미인”이라며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