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전동차 제때 납품토록 철저히 감시할 것
▲ 박기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2호선 200량 전동차 제작 일정이 당초 계획된 것보다 2개월 남짓 지연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향후 진행될 전동차 제작 과정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일정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메트로가 지난 6월에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 보고한 자료는 기본설계부터 모형차량 품평회까지의 설계단계가 올해 12월까지 완료되는 것으로 되어있으나, 이번 행정사무감사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2개월 남짓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모형차량 제작 및 품평회는 전동차 제작을 위한 첫 단계라 볼 수 있는데 이 부분부터 지연되면 그 이후에 진행되는 형식승인, 제작사승인, 완성검사 등이 줄줄이 순연될 개연성이 있어 전반적인 전동차 제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메트로는 전동차 제작 과정을 제작사에 전부 떠넘기지 말고 철저하게 관리․감독함으로써 완성된 전동차가 제때 납품되도록 해야 할 것”임을 촉구했다.
또한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서울메트로가 전동차 제작사간 협약서 등도 전혀 확인하지 않아 전동차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한 책임 소재 및 대책마련에 소홀히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하며 이에 대한 관리 방안을 조속히 마련한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전동차 제작감독검사와 완성차량검사와 관련하여 법상 2개 업체[㈔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케이알이앤씨㈜]만 지정되어 있어 발주 물량에 대한 수주를 위해 두 업체의 무분별한 경쟁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하고 “더 큰 문제는 두 검사업체의 혼탁한 경쟁에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놀아나고 있다.”고 질책하며 “서울메트로는 제작감독검사 및 완성차량검사의 업체 선정에 대해 명확한 방향과 원칙을 마련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법령상 제작감독검사와 완성차량검사에 대해 일원화하거나 분리해야 하는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을 주장하면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를 혼란스럽게 하는 등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한 바 있다.
박기열 교통위원장은 “2호선 전동차 200량 도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전동차를 제때에 투입하는 것인 만큼 서울메트로와 전동차 제작사, 검사기관에 이르기까지 전동차 제작의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안전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