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무원 승진자들이 21일 연탄전달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성남시 공무원의 특별한 승진 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름이 아닌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연탄배달로 시민들에게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21일 올해 10월 이후 승진 공무원 33명이 연탄전달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 봉사활동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한 연탄 1600여장을 지난 10월 이후 승진한 4급 4명, 5급 9명, 6급 20명이 4개조로 나눠 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의 4개 가구에 각 400장씩 연탄을 배달하며, 보통의 경우 승진과 포상시 동료들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나누던 승진 ‘턱’을 시민 봉사로 대신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성남시는 지난 2013년 6월 승진 공무원에 대한 의무 봉사제를 처음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6급 이상 승진 공무원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승진 후 6개월 이내에 총 8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의 승진 의무봉사제는 일회성 봉사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무봉사 시간과 관계없이 그룹별로 지역 내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 노인시설 빨래 봉사, 사회복지시설 주거환경 정비 등의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향후 관리자가 갖춰야 할 배려와 소통의 마음가짐과 리더십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성남시 관계자는 “할머니 홀로 사시거나 노부부만 거주하는 세대에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연탄을 전달 해 우리마음이 더 훈훈해졌다”며, “무엇보다 승진의 기쁨을 나눔의 보람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공직자로서 시민들에게 더욱 봉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