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윤한홍 부지사가 지난 20일 명예퇴직을 신청함에 따라 행정자치부에 명예퇴직 임용 제청을 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윤 부지사는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한 후 서울시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서울시에서는 행정과장·기획담당관 등의 보직을 맡았으며, 이후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대통령실의 인사비서관 선임행정관, 행정자치비서관 등을 거쳤다.
2012년 12월 경남도 행정부지사에 취임, 지금까지 재직 중이었다.
통상 행정부지사로 임용되면 1여년 근무하는 것에 비해 이례적으로 연이어 3년을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재직했다.
그만큼 홍준표 도지사로부터 두터운 신임과 함께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윤 부지사는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인맥과 행정 전문가답게 경남도의 미래설계와 당면 현안을 능숙하게 처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부지사 업적으로 눈에 띄는 성과는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핵심시책인 ‘사천·진주의 항공’, ‘밀양의 나노융합’, ‘거제의 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단이 동시에 확정하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는 점이다.
또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정부의 한국형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에서 1차 후보지 선정 등 도정 주요 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
특히, 그동안 많은 난관으로 사업이 중단됐던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에 대한 총괄을 맡아 국내 도급 순위 3위 우량기업인 (주)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해 연말부터 공사가 정상 재개할 수 있게 했다.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1만 여명의 고용 효과와 8,500억 원의 생산파급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대규모 로봇 수요 창출을 통한 국가 로봇산업 발전을 견인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로스엔젤레스 한인의류업체를 마산에 유치하기 위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LA한인의류업체 대표 등이 방한해 마산회원구 봉암동 등을 투자 적합지로 꼽고 있어 이른 시일 내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 채무 제로화도 또 다른 업적이다.
윤 부지사가 취임할 당시만 해도 채무 1조3,488억 원이었던 채무가 현재는 1,957억 원으로 감축됐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채무 제로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윤 부지사는 매년 수천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던 거가대로 재구조화를 통해 5조 8,671억 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두는데 행정수행능력을 과감히 발휘해 공직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하면서 내년 보육대란이 예상됨에 따라 보육대란 대비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도가 직접 누리과정 예산을 전국 최초로 편성해 지원하기로 함으로써 전국 모범사례가 된 바 있다.
윤 부지사는 경남도의 굵직한 현안과제 해결과 함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민생현안 해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틈틈이 지역의 사회적기업과 서민들의 소통의 장인 전통시장 등을 들러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애로사항 해결에 부단한 노력도 기울여 소통하는 공직자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3년여 동안 홍준표 도정을 보좌하며 도민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며 “그동안 청와대 등 중앙과 경남도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마산 성장을 이끌어 경남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