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생활 안정과 성장동력 확충 및 채무상환에 중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20일 경상남도의회에서 ‘2015년 제2회 추경예산 제안설명’을 통해 추경예산안의 편성규모와 기조·주요내용 등을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올해 추진한 주요사업들을 하나하나 꼽으며 중단 없는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을 통해 경남미래 50년의 희망을 만들어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추경예산 제안 설명을 시작했다.
추경의 주요내용은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국가산단과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서부청사 개청 등 경남 미래 50년 주요사업들과 채무감축, 서민자녀 4단계 지원사업 등이다.
추경예산안의 규모는 1회 추경 때보다 3,220억 원이 늘어난 8조 5,995억 원으로, 일반회계는 1,933억 원이 증액된 7조 829억 원, 특별회계는 1,287억 원이 증액된 1조 5,167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결산을 위한 추경으로서 올해 내에 집행이 가능한 필수현안사업 위주로 이뤄졌다.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첫째로 서민층 교육지원과 생활안정이다.
도는 서민자녀의 안정된 기숙환경을 위해 서울 강남 KTX 수서역 인근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재경 기숙사인 남명학사 부지 4,480㎡ 매입비로 88억 원을 편성했다.
도는 올해 안에 부지를 매입하고 내년에 착공, 2017년에 개관할 계획이다.
또 대풍으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벼 재배농가 지원을 위해 100억 원을 편성했다.
둘째는 경남미래 50년 기반구축사업이다. 도는 지방도 건설에 140억 원, 창원 산학융합지구 조성에 10억 원을 편성했다.
셋째로 도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더 이상 존치 필요성이 없어진 기금의 일제정비로 일반회계로 전입된 1,377억 원을 포함, 채무상환에 1,800억 원을 편성했다.
홍준표 지사는 “취임 당시 1조 3,488억 원에 달하던 채무가 3년 만에 1,957억 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예산대비 채무비율 전국평균이 19.6%인데 비해 경남도는 2.28%로 전국에서 가장 건전한 재정 여건을 가지게 됐다”며 “어떠한 재정위기가 와도 견뎌낼 수 있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재정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