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남구.
[일요신문]마을의 애물단지 공간이 주민공동체 만남의 장소로 거듭난다.
인천 남구는 용현5동 신창아파트 인근 627-509 녹지(1만8천㎡)가 행정자치부 ‘2015년 공동체 정원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동체 정원 공모 사업 선정은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 중 남구만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나누고 비우고 채우는 나·비·채 생태공원’이 내년 연말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나·비·채 생태공원은 친환경, 공동체 공간을 주제로 개인정원, 개인텃밭, 정원기반시설과 산책로, 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용현·신창녹지는 예산부족과 소유권 이전 문제로 오랫동안 대안을 찾지 못하면서 무질서한 불법 경작으로 주민간 갈등의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2014년부터 연부매입계약을 맺고 해당 부지에 대한 건전한 활용방안을 주민들과 함께 모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남구 마을공동체를 지원하는 학산마을협력센터 주관 아래 지역 리더들과 주민, 용현5동 주민센터의 의견을 수렴해 함께 가꾸고 즐기는 주민 녹지 쉼터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그 결과 이번 공모에 선정될 수 있었다.
유진수 학산마을협력센터장은 “공동체정원 사업은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계획”이라며 “이달부터 주민리더들과 함께 ‘(가칭)용현·신창녹지 공동체 정원 주민모임’을 모집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체 정원 사업은 지역 내 방치 부지를 도심 속 공동정원으로 조성, 공동체 문화 확산 및 도심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국 총 사업비는 35억원(특교세 21억원, 지방비 14억원)이 투입된다. 2015년 사업은 전국 26개 대상지 중 규모와 사업계획을 고려, 남구 용현·신창녹지 등 총 9개가 선정됐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