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진여행사 외국인 VIP 관광객의 투어 모습 (북촌한옥마을)
[일요신문] 이동로기자 = 외래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는 지금,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을 만족 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양한 외국인이 들어오는 만큼 그 수준과 기대도 예전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이 원하는 관광은 묻지마 쇼핑이나 고리타분한 관광지 방문에서 벗어나 특별한 곳에서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보고, 한국 고유의 문화, 정서를 느끼는 것이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나 해외 유수 기업가 등의 VVIP 관광객들은 프라이빗은 물론, 세심한 배려로 잘 짜여진 의전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해야 만족시킬 수 있다.
외국인 VIP의 국적, 성별, 식성, 취향에 따라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DMZ와 같은 역사적 명소부터 이태원 펍(PUB)까지 특별한 관광지에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요즘 VVIP들이 원하는 한국의 핫 플레이스를 알아보자.
● 외국 VIP들만 아는 핫 플레이스, 한국가구박물관
고가구 수입가에서 관장이 된 정미숙 관장의 한국 가구 박물관은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한국에 오면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코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에는 11채 한옥, 2500여 점의 가구 중 500여 점만이 전시가 되어있는 상태. 꼬불꼬불 미로처럼 생긴 한옥과 그 지하를 들어가보면 먹감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재질과 모양, 그리고 지역별로 분류되는 수많은 가구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계단이 많아 어디에서 밖을 보느냐에 따라 모두 다른 느낌과 경관을 제공하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물론, 많은 해외 인사로부터도 극찬을 받고 있다.
● 한국의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는 북촌한옥마을
VVIP들은 바쁜 일정 중 반나절 또는 하루 안에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강북관광을 선호하고 있다. 그 중 북촌한옥마을은 한국의 과거와 현대가 오묘하게 공존하고 있어 국내관광 핫 플레이스로 꼽히고 있다. 급격히 변화하는 서울에서 30~40년 전의 목욕탕, 이발소, 방앗간 등 현재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한국의 예전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고, 뿐만 아니라 북촌한옥마을 골목골목 한옥집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 구석구석을 둘러보다 보면 그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오기 마련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과 역사를 품고 있는 관광지인 창덕궁, 인사동, 삼청동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짧은 시간 효율적인 관광을 원하는 VVIP들에게 큰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 남∙북한의 분단 경계를 체험할 수 있는 DMZ
한반도 평화통일의 시발점이자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평화공원 DMZ는 경기도와 강원도에 걸쳐 있다. 짧은 시간 머무는 VVIP의 경우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의 DMZ를 많이 찾는다. 실제 코스모진이 운영하고 있는 안보관광 상품 중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1위로 경기도 파주 DMZ 안보관광지 투어가 꼽힐 정도로 인기다. ‘DMZ 투어’ 상품은 남∙북한군이 24시간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의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DMZ으로 가는 첫 관문인 통일대교를 비롯하여 제3터널, 도라전망대, 통일마을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DMZ의 친환경 생태마을인 통일마을에서의 천혜의 자연환경 관광도 볼거리이다.
●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 강남 한류스타거리(K STAR ROAD)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한국의 강남권 일대가 폭발적인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세계적인 트렌디 중심가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VIP 들이 한국에 오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곳으로 ‘강남’을 꼽고 있다. 한국에 2번 이상 재방문한 VIP들은 전통 관광지보다 강남의 트렌디함을 관광하려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한류열풍에 발맞추어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SM엔터테인먼트를 지나 청담동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잇는 약 1.08㎞ 구간의 강남 한류스타거리는 강남구와 한류 스타를 대표하는 명물로 각광받고 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강남구, 청담동, 신사동, 논현동 일대 핫 한 스타들의 추억이 있는 단골 샵과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ilyo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