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이후 공공보건의료 강화 필요성 대두… 보건‧의료 인력 맞춤형 재교육 목적
이를 위해 서울시립대학교는 보건대학원의 인력 확보, 교원 충원, 운영 교과목‧프로그램 구성 등 보건대학원 설립‧운영의 전반적인 계획을 논의‧확정할 ‘보건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를 27일(금) 발족한다.
설립준비위원회는 최병호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학내 전문가 3명, 김종욱,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원,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등 서울시‧시의회 관계자 3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등 관련 전문가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16년 초 교육부와 국토교통부에 보건대학원 학생 정원 사전 심의를 요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17년 3월 첫 신입생을 유치한다는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보건대학원은 서울시립대학교 내 특수대학원 형태로 설치될 계획으로, 정원 30명의 보건학 석사(Mater of Public Health, MPH) 과정이 개설‧운영될 계획이다.
특수대학원은 관련학과 교수의 전임교원 활용이 가능하고 야간에 직업인 재교육이 일반‧전문대학원보다 쉬워 대학원의 신속한 설립과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정원은 타 대학 사례와 교육부 정원 승인, 국토교통부의 사전 심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추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학교는 지난 5월 발생한 메르스 사태 이후, 보건의료정책의 패러다임이 질병치료에서 질병예방‧건강증진으로 변화함에 따라 공공보건의료체계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서 현장 의료 인력들의 맞춤형 재교육을 담당할 기관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배경을 밝혔다.
메르스 사태 이후, 신종 전염병 확산에 대비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공공의료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고 다양한 시스템이 혼재해 사고 발생 시 예측하지 못한 심각한 피해가 우려돼 예방적 차원의 보건‧의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립대학교는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해 맞춤형 재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타 대학 보건대학원과 차별화 된 운영으로 공공보건학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립준비위원회는 서울시 시민건강국과의 협의를 통해 서울시의 공공보건의료 특성을 파악하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반영해 세부 커리큘럼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시립병원‧보건소, 보육기관 등 공공보건의료 인프라와 인력, 그리고 대학의 특화된 도시과학대학원, 연구소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서울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선도하는 구심점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원윤희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은 “서울시립대학교 보건대학원은 서울시 보건행정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재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서울시의 시립병원, 보건소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타 보건대학원과의 차별화 된 운영으로 서울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공공보건학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