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기자 미래칼럼: 2016,4·13총선진단 ⑦ 최경환 문재인 김무성 박근혜 원유철 이종걸
2016(丙申), 박근혜 경제재앙·탄핵은 박정희·김대중에 대한 역사적 배반
요한기자 미래칼럼: 2016,4·13총선진단 ⑦ 최경환 문재인 김무성 박근혜 원유철 이종걸
박근혜 정권 경제탄핵 5적(賊): 최경환, 김무성, 문재인, 원유철, 이종걸
2016(丙申), 박근혜 경제재앙·탄핵은 박정희·김대중에 대한 역사적 배반
대안: 대국민 담화, 긴급명령권발동, 외환입법, 노동·경제활성화법 통과
가계부채 폭탄의 기원, 노무현 정권 500만호 건설 때부터 눈덩이 시작
안철수 신당, IMF 환란위기 극복 경험의 경륜가들을 찾아 학습과 비전
“나라님이 구해주지 않으면, 가난은 사람의 운명을 뒤 바꾸어 버린다”
일요신문 DB
IMF, 무디스 등 전 세계가 한국의 경제위기를 경고하고 있는데,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노라고 큰소리치는 경제사령탑이 있다. 1만 건의 법안을 폐기시켜 놓은 것도 모자라, 국가명운이 걸린 노동법안과 경제활성화법을 희희낙락하며 묶어놓고, 동창회하듯 19대국회 문을 닫아버린 중학교 선후배지간 여야대표가 있다. 역사철학의 ‘역’자나 경제비전의 ‘경’자도 모르는 자들이 차기 대선을 노린다면서, 코 앞에 닥친 국가 경제 재앙을 경원시 하고 있다.
1. 최경환 경제 재상에게 최소한의 질문을 던진다.
세계 제일의 상인국가 일본이 20년 경기침체를 예견하고 대비했는가? 미국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예견하고 대비했는가? 한국 김영삼 정권은 IMF 환란위기를 예견하고 대비했는가? 중국은 미국 발 금리인상 소식이나, 공산당 정부가 개입만 하면 터지는 증시패닉을 예견하고 대비하는가?
중동 오일 가격이 120달러에서 30달러 선으로 추락하여 중동, 러시아, 유럽, 중남미 산유국 모두가 국가재난 상태에 이를 것을 예측했는가? 중국경제가 대미국 무역의존도, 위엔화의 달러 경쟁력, 증시의 세계경제 연동성이 취약하고, 6%선 저성장으로 나타날 것을 예측한 국가 공무원이 있는가?
국가적 재난, 즉 모든 위기와 사건들은 예측한 곳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사고는 언제나 사소하고 무심하게 여기던 숨은 포인트(hidden point)에서 터진다. 최경환 경제 재상은 확신할 수 있는가?
본지는 세 차례에 걸쳐 2016년 봄 박근혜 정권 경제대재앙을 예고하고,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간곡히 경고했다.
“박근혜: 역사대전쟁인가? 경제대재앙인가?”(2015년 11월 17일자),
“김무성·최경환, 경제대재앙 앞두고 권력쟁투인가?”(2015년 11월 30일자),
“박근혜, 아버지 박정희 경제기적 무너뜨리나, 살리는가?”(2015년 12월 7일자).
그 요지는 우리나라가 미국 발 금리인상을 피해갈 수 없지만, 그로 인해 밀려닥칠 고난과 고통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에 대한 기본자세와 대응방안을 갖춰 놓아야 한다는 데 있다.
“12월 중순 미국 발 금리인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 정부와 여야 정치권 할 것 없이 국가역량을 총결집하여 완충장치를 마련해 놓지 않으면, IMF 환란위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경제충격이 밀어닥친다.”
따라서 첫 기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발 금리인상은 재앙적 수준임을 경각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금 김무성과 최경환이 권력쟁투 할 때가 아니라는 시점, 셋째, 박정희대통령이 이룩한 역사적 국부와 경제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간곡히 경고 했다.
2. “가난은 사람과 가족의 운명을 뒤바꾸어 버린다.”
본지는 현대 유수한 언론이 갖춘 권위와 자존적인 위상을 내려놓았다. 거의 조선시대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던 이율곡 선생의 간을 절이는 염원을 빙의한 듯, 상소문에 가깝게 탄원을 올렸다. 그 만큼, 우리 국민들이 겪은 IMF 환란위기는 ‘가난은 사람의 운명을 뒤 바꾼다’는 냉혹하고 뼈 저리는 현실과 교훈의 생지옥에 다름 아니었기 때문이다.
“임신 6개월의 30대 여성이 슈퍼마켓에서 분유를 훔치다가 쇠고랑을 차고, 엄마가 세 자식들을 데리고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고, 서울역, 신도림역 등 전철역 마다 직장을 잃고 가정을 잃은 노숙자들이 뒤엉켜, 신문과 종이박스와 소주병이 나 뒹굴던 생지옥이 엊그제다.
그 와중에서 김대중 정권은 정적 박태준을 등용하고, 금모으기를 하고, 국가적 구조조정에 나서던 눈물조차 사치스럽던 시절이 눈에 선하다. 2002년 1월, 3년 8개월 만에 IMF를 조기 졸업했노라고 선언하던 늙은 김대중의 얼굴 만면 가득하던 웃음. 그로부터 불과 10여년, 우리는 또다시 닥친 재앙 앞에서 마치 고무로 만들어진 육신들처럼 무감각하게 반응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재앙을 당시 김영삼 정권과 경제 각료들이 예측하고 대비했느냐고 박근혜 정권, 현재진행형의 경제 각료들에게 묻고 있다.
벌써부터 눈치 빠른 외국투자 자금들은 증시에서 한달 만에 벌써 4조원 이상 빠져나갔다. 삼성 6000명, 5개 은행 2800명 등 기업과 금융할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제살을 깍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조선업은 완전히 무너졌고, 중화학공업, 건설회사 신인도 모두 바닥이다.
최경환 스스로의 입으로 지난해 수출만 좋았다면 4% 성장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진실을 회피한 황당하고 웃기는 이야기다. 국민 모두가 체감하고 알고 있는 현실이다. 에너지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경제가 바닥인데, 우리만 뾰족한 수가 있는 것처럼,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질 것처럼 벌이는 허장성세에 다름 아니다. 2016년, 병신년에 경제 대재앙을 맞는다면 오늘 최경환의 말은 어떻게 되는가? 지금 최경환이 병장졸업을 운운하고 웃고 잠이 올 때인가?
문제는 금리인상 국면 이후 2년간이다. 12월 15-16일 양일간 열릴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의 회의가 코앞에 닥치자, IMF와 무디스 등기관, 언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내어 심각한 위기와 대응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다.
IMF : 한국 가계-기업부채 외환위기 수준에 근접 위험수위(동아일보)
미 금리인상 임박 눈덩이 부채에 커지는 경고음 (연합뉴스)
20대에게도 명퇴해라... 구조조정 칼바람 (조선일보)
선진국은 가계 빛 감축 고통 감내, 한국은 빚으로 경기부양(조선일보)
실물경기 살리려 빚잔치 묵인한 정부... 정책기로에(동아일보)
눈덩이 부채에 커지는 경고음 (연합뉴스)” 등등
긴박한 위기감은 먼저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7일 돌연히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대표를 청와대로 호출했다. 그 핵심 메시지는 ‘경제위기’였다.
“지금 경제가 위기다. 노동관련 법안, 경제활성화법 통과시켜야 한다. 경제 죽은 뒤 다시 살리자 할 것인가? 일자리가 있어야 가계부채도 해결 된다”
박 대통령의 표정과 말투는 평상시의 침착성과 균형성에서 벗어나 있었다. 당 대표시절 서울 신촌 유세도중 목에 칼을 맞는 변을 당하고도 눈빛 한 올 변함없던, 철의 여성 지도자의 표정이 아니었다.
기대와는 달리 이상한 기류가 감지된다. 대통령을 만난 이후에도 김무성 대표의 표정은 시종 여유와 웃음기가 넘쳐흘렀다. 대통령과 면담 뒤 국회로 돌아와 내용을 설명하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노동법과 경제관련 법안의 연내 국회통과 입장만을 강조했다. 언론 보도는 노동법과 경제관련 법안 처리로 주된 제목으로 잡혔다.
대통령이 김무성 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호출한 핵심적 이유는 경제 위기의 긴박성에 있고, 관련법안 통과는 당청의 명운을 걸고 이뤄내야 할 필요충분적인 수순의 의제일 따름이다.
대통령이 김무성-원유철 투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한 핵심적인 “경제위기가 닥치고 있다”는 숨은 메시지는 간 데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튿날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다시 경제위기를 되풀이 하며 직접 무게를 더해 강조해야 했다.
한마디로, 김무성 대표의 현재와 같은 감각과 실력으로는 대통령 후보가 되지도 못할뿐더러, 된다고 해도 야당후보에게 패배한다. 본지는 두 번째 칼럼에서 (김무성과 최경환을 향해)경제비전과 역사철학을 겸비하지 못한 지도자를 만나면 우리나라는 반드시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적어도 집권당 대표이자 차기 대선후보감이라면, 단단히 생각하고 갖춰야 한다.
미국 발 금리인상은 올해 12월, 내년 3,4월경, 그리고 9월경까지 차분히 1년간 1%정도, 2년간 2%정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충격을 완충하고 국민적인 긴장감, 고통분담의 공동운명체적 컨센서스 속에서 이겨내는 유비무환 책과 임기응변 묘수의 매뉴얼을 만들어 놓지 않는다면, 김무성 대표 에게 총선이고, 대선이 있겠는가? ‘없다’.
특히 외환위기는 ‘정신적 아버지’인 김영삼 정권의 치적 구축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된 OECD 가입’과정에서 외환시장을 100% 내주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나아가 정권말 IMF환란위기가 초래된 사실, 나아가 100% 외환출입이 가능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뿐이라는 숨은 진실도 깨달아야 한다. ‘머리는 빌려도 건강은 못 빌린다’던 말이 경제 재앙으로 돌변했던 아픈 교훈이다.
2015년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3600억 달러를 비축해 놓았다고 해도, 증시 1200조 시장에서 수십조만 한꺼번에 빠져나가도 감당할 수 없다. 스와프 협정을 맺었다고 해도 중국도 간당간당한 형편이라서 도움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일본과의 스와프 협정은 소멸되었고, 미국은 금리를 올릴 것이면, 국가부채만 증가된다. 7000억불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왜 국가부도의 상태에 이르렀는지, 학습해야 한다.
4. 원유철, 다른 사람처럼 경제를 모르는 다윗이 되려는가(?)
사람 좋기만 한 원유철대표도 김무성이나 문재인과 마찬가지로 경제의 ‘경’자도 모른다. 지역구 평택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곳으로 개발 중이다. 원씨 집안의 영재, 고대 철학과와 정외과를 동시 졸업하고 도의원부터 시작해 두 번째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자, 4선의원이다. 이제 원유철의 지역기반은 손발을 묶어 놓고도 당선될 만큼 탄탄하게 닦였다. 그런데, 국가경제는 어찌하나?
원유철의 자서전 중에는 ‘다윗은 함께 산을 넘는다’는 제목이 있다. 원유철은 다윗인가? 그런데 다윗이 하늘이 알려주는 경고음을 놓치는가? 박근혜정권이 경제재앙을 만난다면 탄핵에 다름 아니다. 이는 경제를 세운 박정희, 위기를 관리한 김대중에 대한 역사적인 배신행위이다. 역사철학과 경제비전을 결여하면 실사구시와 실용을 실현할 수 없다.
5. 경제실세 재상 최경환 부총리, “병장제대인가, 복무기간 연장인가 숙고해야”
최 부총리는 퇴임하기 전에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최경환은 “지금은 경제위기가 아니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그렇다면, “지금 경제 다 죽인 다음 살리겠다면 말이 되느냐”는 박근혜 대통령과 기조가 정반대가 아닌가? KDI, 나아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마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부채억제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상황이다.
9일 김무성 대표와 친박 실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심야회동을 한 것을 두고, 총선 공천 등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짐작과 말들이 나온다. 새누리당과 김 대표, 원 원내대표, 최 부총리는 압축과 조망을 병행하며, 통괄적이고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최 부총리가 예측하지 못한 데서 경제위기가 밀어닥친다면, 내년 4·13 총선은 어찌되는가? 그 책임은 모두 누가 지는가? 김무성-최경환-원유철-박근혜이고, 새누리당 후보자들의 정치생명을 판가름 짓는다.
지난해 8월 경제재상, 사실상의 경제 대통령으로서 ‘한국 경제호’를 항해시켰던 실세 최경환 부총리, 단기간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를 통해 아파트 경기부양부터 시작하여 시장 활성화를 꾀했다.
그러나 미국 발 금리인상으로 인하여 초래될 시장심리, 소비심리-생존심리-기업심리-공무원심리-사회군중심리-정치심리-국가 간, 국제정세 심리를 인간인, 최 부총리가 모조리 읽었다고 할 수 있는가? 심리의 요동성과 변동성은 인간 예측을 벗어난다.
“금리가 오르면 분양시장이 위축된다. 돈이 없어 집을 못사고, 아파트 가격이 반토막 나도 살 사람이 없어 팔고 빠져 나갈 수가 없다. 저금리를 유지한다면 한국 투자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은 불 보듯 훤하다.
주택경기 침체는 건설, 중소기업, 금융증권, 산업계 전반으로 연동된다, 그 모든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지금 최경환 부총리가 병장 졸업을 할 수 있는 때인가? 아니라면, 복무기간을 연장해야 하는가를 숙고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마디로, 미국 발 금리인상의 도화선이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뇌관을 건든다면, IMF이후 간신히 살아 남은 우리나라 중산층과 서민층은 또다시 무너진다. 부유층은 중산층으로, 중산층은 서민층으로, 서민층은 극빈층으로, 극빈층은 길거리로 나서야 한다.
박정희대통령이 독재자라는 주홍글씨를 이마에 새겨가며 이룩한 세계적인 경제기적, 즉 빈곤층은 서민층, 서민층이 중산층, 중산층이 부유층으로 점핑한 세계사적 위업이 딸 박 대통령 재임기간에 무너진다면, 그 경제 사령탑 최경환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어떤 사람이 되는가?
문재인 대표도 경제비전이 없기는 매한가지다. 문재인 대표는 먼저, 2012년 12월 대선 상황을 곱씹어 봐야 한다. 2012년 말 대선당시 이미 한국의 가계부채 총액은 1000조원(제 1은행권 가계부채만 902조)을 넘었다. 이명박 정권이 실패한 가계부채 딜레마는 문재인 대표의 숨겨진 필승카드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이 카드는 박근혜 후보의 제 1공약으로 둔갑해 있었다. 왜 그랬을까? 경제비전의 결여 때문이다.
사실, 가계부채는 문재인 대표의 역사성과도 무관치 않다. IMF 환란위기를 극복한 김대중 정권이 2003년 노무현 정권에게 물려준 가계부채는 417조원이었다. 건강했다.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215조원이 늘어난, 630조원을 2008년 이명박 정권에게 넘겨준다. 확 늘었다. 이명박 정권은 207조원이 늘어난, 902조원(제 1은행권)의 부채를 박근혜 정권에 물려주었다. 가중되었다. 2014년 1029조원이었고, 2015년 말 현재 1200조원에 이른다. 위기임에 틀림없다.
문재인 대표는 가계부채는 노무현 정권부터 폭탄으로 변형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임기 중반에 발표했던 500만호 건설계획과 강남 세금폭탄과 아파트가격 급상승 사태, 내 집 마련 위기감을 느낀 서민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샀다. IMF를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김대중 정권이 절약한 166조원 보다 무려 60조원 정도가 증가된 215조원을 펑펑 퍼부었다.
폭탄을 물려 받은 이명박 정권도 207조원을 눈사람처럼 부풀려, 박근혜 정권에게 물려줬다. 최경환 부총리의 경제부양책, 세칭 초이노믹스 이후 130조원 안팎으로 풀렸다. 이들 채무자는 대부분은 중산층과 서민이다. 최경환 부총리가 부양책을 시작하면서 미국 금리인상과 그에 따른 시나리오를 대비했었는지 의심스럽다.
아무튼 가계부채 폭탄의 기원은 노무현 정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스스로의 필승카드인 가계부채를 포착하는 감각과 식견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필이면, 본지의 지적 후에야 새정련은 부랴부랴 가계부채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특위 위원장은 놀랍게도 정청래 의원이다. 정 의원은 경제 현안분야 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고, 새정련에는 가계부채의 딜레마를 지적해 오던 홍종학 의원이라는 발군의 경제 전문가가 있다.
특히 제 1야당은 수권정당으로서 정책비판에 따른 정책대안을 반드시 제안해야 한다고 할 때, 황당하다. 문재인 대표의 경제적 감각과 전략과 비전능력, 인재기용의 방향성이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드러난다.
문재인 대표는 지금 국회에서 발목을 묶어놓은 노동법과 경제관련 법안이 경제난국의 해결에 얼마나 필수불가결한 법안인가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눈치다. 시장경제에서 기업이 망하면 노동자는 없다. IMF 때 모든 국민이 겪어 보았다. 한 개의 중견기업이 망하면 그 기업 하청업체와 주변 상권까지 모두 죽거나 황폐화 된다.
정치의 0순위는 일단 국민을 배고프게 하지 않는 데 있다. 철인 맹자도 오죽하면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이라고 했겠는가. 경제 재앙 앞에는 여야, 너와 내가 별개로 있을 수 없다. 올해 가기 전에 임시 국회 빨리 열어서 경제관련, 노동관련 법안 수정보완해서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책임을 면할 수 있다.
7. 이종걸의 가문은 왜, 독립운동을 했겠는가?
이종걸 새정련 원내대표 또한 매한가지다. 이 대표는 역사적인 독립운동가 가문의 자손이다. 한양 제일의 갑부였던 선생들은 가산을 모두 팔아 독립운동을 했다. 왜 했는가? 나라 만들자고 했다. 나라 경제 죽고 나면 조상을 욕보인다. 제 1차 경제위기는 박정희의 정적 김대중이 이겨내었다. 이종걸 의원은 위기국면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
IMF 환란위기 극복과정에서 김대중의 탁월한 리더십은 빛났다. 김대중은 박정희의 경제 분신 박태준에게 전권을 맡겨 난국을 타개하는 동시, 삼성전자 사장출신 남궁석을 등용하여 정보통신분야라는 새로운 신 성장동력을 개척하는 이중적인 전략과 정책의 공진성을 발휘했다. 김대중의 전략과 비전이 실패했다면, 노무현 정권의 탄생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다. 역사철학과 경제비전을 갖추지 못하면 반드시 국가는 위기에 빠진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대승적 차원에서 박근혜 정권의 경제국난 타개를 도와 줄 일이다.
2016년 병신년과 2017년을 잘 넘긴다면, 김무성, 최경환, 원유철, 문재인, 이종걸 5인은 모두 역사에 기록될 수 있다. 그러나 경제난에 시달리게 되면 정치적 내일이란 없다. 박근혜 정권의 경제 재앙은 곧 국민들의 정치적 탄핵이고, 이 사태는 경제를 일으킨 박정희와 위기를 관리한 김대중의 입장에서는 후손들이 행한 역사적인 배신이 된다.
8. 박근혜 대통령 긴급명령권 준비하고, 수첩 버려야.
2012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계부채 딜레마를 일깨우고 대안을 제시한 숨은 얼굴은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당일 무릎 끓듯이 겸손한 자세로 기도해야 한다.
12월 27일 새벽으로 예정된 금리인상이 발표되면,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국민들에게 경제 앞날을 직접 소상하게 설명하고, 국민 심리안정과 시장신뢰를 획득해야 한다. 시장심리, 국민심리보다 중요한 게 없다. 심리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신만이 알 수 있는 차원이다.
그 다음 박 대통령은 여야 대표를 설득하고, 안되면 당연히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야 한다. 그리고 김영삼 정권의 과오인 (시장신뢰를 최소화 하는 선에서) 외환관리 법안을 개정입법하고, 막혀 있는 노동관련 법안과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경제 민생 대위기 앞에서 ‘독재자의 딸’이라는 ‘빗나간’ 비난에 위축되어선 안 된다. 차라리 직접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핵심은 인사다. 이번 경제팀은 박근혜 정권 뿐 만 아니라 박정희·김대중 대통령의 과업평가라는 역사적 운명이 걸려있다. ①김대중 정권의 박태준과 같이, 세계적인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인사, ②외환유출을 막고, 전략적으로 관리할 실력을 갖춘 인사, ③남궁석과 같이 미래 신성장 동력을 개발해서 추진할 수 있는 인사들을 발굴하여 등용해야 한다. 국내외, 여·야할 것 없고, 정, 관, 산, 학, 연 가릴 것 없다.
알고 보면, 인재는 많고도 많다. 대통령의 후보시절 별명은 ‘수첩공주’이다. 지금은 ‘수첩여왕’인가? 수첩을 버리고 나면 박근혜 정권 위기극복하고 성공시킬 실력 있는 경제일꾼들 바글바글 하다. 우리나라처럼 인재가 차고 넘치는 나라가 없다. 박정희대통령의 교육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반도체 개발 주도자 진대제만 하더라도 박정희 정권 제1호 국비유학생이다.
가계부채와 경제난의 현실적인 극복방안과 비전은 4·13 총선과 차기 대선의 핵심 화두이다. 새로운 정치의 핵심은 경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IMF 국난을 예견하고, 이겨냈던 주역들을 찾아내어 배우고 익히고, 새로운 신 성장동력을 개발하여 제시하면, 유리한 지형에 선다. 박태준, 남궁석 등 거인들은 먼저 삶의 저편으로 가셨다. 핵심 중 몇 분 남지 않았다.
노무현과 이명박 정권하에서 경제관료를 지낸 전문가입네 하는 사람들은 IMF 환란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하다. 심지어 서울보증보험과 중소기업 은행을 자신이 살려 놓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진실성을 반드시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본지의 간절한 예견과 경고가 모두 오류로 빗나가고, 최경환 부총리의 장담이 현실이 된다면, 필자 혼자 바보가 된다고 한 들, 얼마나 기쁘고 행복할까. 춤이라도 출 일이다. 그러나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닥치면 이겨내야 한다.
우리나라와 선대 지도자 박정희·김대중, 현재 지도자와 여야 정치권,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갈 시간이 임박하고 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 이니라
여호와의 말씀 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 이니라” (성경, 사 55:8-9)
박요한 선임기자/정치학박사 yohanlett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