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에 쓰레기통으로 내 집 마련

화장실 부엌 갖춘 스위트 홈

[일요신문] 높은 집값 때문에 주택난을 겪고 있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내 집 마련의 꿈을 아주 소박하게 실천한 남성이 있어 화제다. 캘리포니아의 디자이너인 그레고리 클로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의 ‘스위트 홈’은 다름 아닌 2000달러(약 235만 원)짜리 쓰레기 컨테이너다. 집으로 개조한 쓰레기 컨테이너 안에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침대는 물론이요, 화장실과 부엌도 있고, 심지어 쓰레기통 위에는 근사한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다. 햇살 좋은 날에는 종종 옥상(?)으로 올라가 일광욕을 즐긴다는 것이 그의 설명. 

지붕 위에 6갤런짜리 물탱크를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 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물탱크의 물은 식수로도 사용하고, 또 용변을 볼 때나 샤워를 할 때도 사용한다. 샤워는 쓰레기통 바깥에 샤워 커튼을 설치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한다. 

뉴욕에 머물 때마다 이곳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는 그는 이를 위해 컨테이너 아래에 바퀴를 부착해서 이동이 용이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