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슈퍼스타 재탄생 시킨 80년대를 주름잡았던 댄스 영화
오는 지난 24일 개봉한 <데싸우 댄서스>는 1985년 냉전 시대 동독에서 미국발 브레이크 댄스에 빠진 청춘들이 체제에 맞서 통쾌한 전복을 꿈꾸는 유쾌, 발랄, 발칙한 댄스 영화. 브레이크 댄스에 빠진 피 끓는 청춘들의 풋풋한 모습과 더불어 당시 유행했던 팝 음악,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를 사실적으로 재현해 국내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함께 80년대 팝 컬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데싸우 댄서스>에서 주인공 프랑크는 우연히 TV쇼에 등장한 ‘미스터 로봇’의 춤을 보고 브레이크 댄스에 빠져들게 된다. TV 화면이 잘못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이는 미스터 로봇의 춤은 프랑크에게 새로운 세상과도 같았던 것. 실제로 80년대에 브레이크 댄스를 본격적으로 유행시킨 대중 스타는 마이클 잭슨이다. 뒷골목에서 흑인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브레이크 댄스를 처음으로 공중파에서 선보인 그는 Thriller, Beat it, Billie Jean, Dangerous 등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노래와 함께 선보인 그의 댄스는 당시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이후 실력 있는 댄서들이 배출되며 현재까지도 수많은 유명 댄서들이 그에게 존경을 표하고 있다.
한편, 프랑크가 브레이크 댄스에 빠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자신의 트레이닝복에 흰 색 줄 3개를 만들어 붙이는 것.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아디다스 브랜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은 80년대 힙합 그룹과 래퍼들이 즐겨 입던 것으로, 현재 젊은이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 있는 패션이다. 특히,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아디다스에서 80년대 스니커즈 모델을 재출시해 다시 한번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더불어 <데싸우 댄서스>에서 아이들이 계속 입고 나오는 패딩 조끼 또한 80년대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데싸우 댄서스>의 배경인 1985년에 개봉해 전세계적으로 흥행했던 영화 <빽 투 더 퓨처>의 주인공 마티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빨간 패딩 조끼 차림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렇게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80년대 레트로 문화가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80년대에 유행했던 댄스, 음악, 패션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데싸우 댄서스>는 지난 24일 개봉 절찬리 상영 중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