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11월 인천항 컨 물동량 2개월 연속 21만 TEU 처리

[일요신문]지난 11월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1만TEU를 넘어섰다. 11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 20만8,170TEU 대비 1.0% 증가한 21만236TEU로 집계됐다. 

28일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유창근)에 따르면 11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입이 10만4335TEU로 전체 물량 가운데 49.6%로 전년 동월 대비 676TEU 증가했다. 수출은 10만3691TEU으로 전년 동월보다 873TEU의 증가를 보였으며 환적 및 연안 물동량은 각각 1483TEU, 727TEU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교역량(1만7479TEU)이 13.4%(2071TEU) 증가했고 중국(12만9033TEU)은 1.1%(1440TEU) 늘었다. 반면 말레이시아 물동량(5590TEU)은 20.4%(1436TEU) 감소했고 러시아(742TEU)는 51.2%(780TEU)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극동아시아(15만5471TEU) 물량이 1.8%(2692TEU) 증가했고 북미주(1608TEU)는 182%(1038TEU)가 늘어났다. 반면 아프리카(454TEU)는 69.7%(1044TEU), 유럽(2637TEU)은 27.3%(992TEU)씩 물량이 줄었다.

물동량 증가의 주요 원인은 인천항을 출발해 국내 타항에서 환적‧수출된 공(空) 컨테이너 물량의 증가다. 이는 선사들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공’ 컨테이너를 육송에서 해상운송으로 전환해 처리하는 ‘공’ 컨테이너 리포지셔닝 추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수출입 증가도 한몫을 했다. 대 베트남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385TEU가 증가했고 수입 및 환적 물량도 686TEU의 증가량을 보였다. 주요 증가품목은 기계류(28만4000RT)가 전년 동월 대비 318%(21만6000RT)로 가장 큰 증가를 보였으며, 기타 잡화(47만9000RT)가 38.9%(123만4000RT), 플라스틱‧고무제품(14만4000RT)가 190%(9만5000RT) 증가하였다. 처리된 총 31개 품목 중에서 24개 품목이 물량의 증가를 보였다. 

한편, 인천항의 11월 벌크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1016만톤(RT)을 기록했다.

수입은 605만톤으로 전체 물량 중 60%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화물은 103만톤으로 비중은 10%,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연안화물은 30% 비중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를 기록했다. 벌크 물량 증가세를 견인한 품목(증가량, 화물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량 기준으로 원유·석유(79만2000톤, 9%), 모래(21만3000톤, 17%) 등이었다.

물류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한‧중, 한‧베트남 FTA의 발효와 인천신항 추가 개장 등의 영향으로 내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신항 인근에 소량화물 보세창고 조성 등의 항만물류 지원서비스를 향상시켜서 항만 물동량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