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대상 첫 크루즈모항 기항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날 전경.
[일요신문]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우예종)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최초로 크루즈 모항을 유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모항으로 입출항하는 첫 크루즈선은 몰타 국적의 7만2천 톤급 ‘Skysea Golden Era’호다.
이 배는 강원도 동해항에서 지난 7일 1,8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하선시킨 후 한국인 관광객 700여명을 태우고 출항해 일본 나가사키 등을 경유, 11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들어올 예정이다.
크루즈 모항은 부산항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출발하는 것으로 승객들이 부산시내에서 관광 및 쇼핑, 숙식을 함께 하게 됨에 따라 관광 등의 목적으로 잠시 들르는 기항에 비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부산항에는 이번에 입항하는 ‘Skysea Goldern Era’호 외에, ‘Costa Victoria’호가 5~6월에 걸쳐 4회의 모항을 추가로 예정하고 크루즈 성수기인 7~9월까지 부산항 및 일본 카나자와 등 4개 항만을 기항하는 준모항이 12회 예정되는 등 부산항 크루즈 모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BPA는 부산항 크루즈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기항하는 모든 국제 크루즈선을 대상으로 선박 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 30% 할인과 함께 크루즈 전용 CIQ 건설 및 5월 아시아 최대 국제크루즈박람회 개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BPA는 지난 2014년 크루즈 모항유치를 위해 부산시 및 로얄캐리비안크루즈사와 공동으로 ‘기업 차터 크루즈 유치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약 3000명 승객이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출발, 6박 7일간 상해와 오키나와 등을 기항하는 기업 크루즈 인센티브 관광을 시행한 바 있다.
BPA 우예종 사장은“더 많은 크루즈선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항비 감면 등 인센티브를 계속 제공하고 인프라도 지속 확충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메르스로 주춤했던 부산항 크루즈 산업도 이번 크루즈 모항 유치를 계기로 다시 활기를 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항의 크루즈 실적은 5월부터 시작된 메르스 확산 여파에 따른 입항 감소로 2014년보다 줄어든 71회, 16만2천여 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226회 입항에 승객도 40만 명을 넘을 전망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