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문재인-김무성 누리과정 해결 나서야”

경기도의회 임시회 파행… 준예산 장기화 우려 속 보육대란 막아야

남경필 경기도지사 “보육대란 경기도만의 문제 아냐”
남경필 “비난 아쉽지만 연정은 계속될 것” 

[일요신문] 사상초유의 준예산 사태를 맞이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누리과정 해결을 위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국회와 여야정치권이 나서 보육대란의 해결 모색에 나서달라는 지적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정에 대해서는 “연정은 계속 이어가고 더 발전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4일 누리과정 문제는 “정부와 교육청의 입장차보다 서로 엉뚱하게 대화를 안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자신이 직접 모두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먼저 문재인 대표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한번 논의해보고 싶다. 보육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그 다음에 김무성 대표도 만나고 교육부총리, 경제부총리 만나겠다. 정부와 교육청의 입장차는 내용이 비슷한데 서로 엉뚱하게 대화를 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화를 시켜줘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경필 지사는 보육대란이 곧 전국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며, “야당이 지금처럼 가만히 근본적인 해법만 얘기하면서 아이들을 볼모로 보육대란을 일으키고 나서 문제해법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대변인을 통해 최근 연정 배신을 운운하며, 자신을 비난하는 야권인사들에 대해서는 “성남시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서울시에 복지사업 재의요구를 지시했기 때문에 경기도 역시 성남시에 복지사업 재의요구를 지시할 수밖에 없다. 수원시의 경우 정부가 지적한 복지사업에 대한 검토 및 유보입장을 알려온 것으로 성남시처럼 강행한 뒤 오히려 자신을 정치적으로 비난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만약 언급되는 연정의 진정성 없이 행정처리를 했다면 18일 기한까지 (성남시에 대한)대법원 제소를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않겠냐”는 뜻을 밝혔다. “정부의 입장과 법은 물론 성남시의 입장 역시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경필 지사는 “비록 과정에서 입장차가 있지만 연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이를 계기로 더 발전할 것이다”고 말한 뒤, “준예산사태도 걱정이지만 보육대란의 피해가 도민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여야가 모두 머리를 맞대어야만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자신부터 해결을 위해 누구든지 만나고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