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 정부 세월호 참사 아직도 외면”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안산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가만히 있으라, 정의!’를 주제로 한 초청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는 국가의 태도를 보면서 이 나라에 정의가 살아있는지 의문이다”며, “국가 제1의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며 그것이 국가 존재의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의 두번째 의무는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고, 마지막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부와 국회가 세월호 인양과 법적책임 공방 등 세월호특별법 시행이 지지부진한 것을 두고 “정부가 여전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 등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청에 걸려있는 세월호기와 관련해 “세월호기를 언제 내려야 하나? 3년상에 맞추어야 하나, 세월호 인양 때 내릴까, 아님 누구 구속될 때 해야하나, 고민 중이다”고 밝혀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 성남시청사 건물외벽에는 대형 세월호기와 국기게양대에도 태극기와 경기도기, 성남시기 등과 함께 걸려있다. 또한 시청사 광장에는 세월호 추모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재명 시장 역시 자신이 달고 다니는 세월호 노란 리본 배지처럼 세월호 유족들과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 및 영화관람 등을 통해 ‘세월호 참사 잊혀지지 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최근 정부와 여권으로부터 성남시 3대 무상복지사업 관련 논란에 대해 “삶을 개선하는 복지는 늘리기 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복지를 시혜라고 끊임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고 우리가 얘기해야 한다”며, “공약하고 지키는 이를 보고 악마, 악마의 속삭임이라는데 달콤한 복지공약 해놓고 안 지키는 사람은? 악마의 왕 사탄! 복지는 국민의 권리이며 국가의 의무이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단 한명이 세상을 바꾼다”며, “정의를 위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그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한분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강연은 안산강서고 팟캐스트 방송반 ‘반면교사’, 대한민국 치유교사모임이 공동주최하고 안산시민, 세월호 가족 등 약 250명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다.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과 함께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서울 관악구에 이어 전국 각지에서 초청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