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통합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선대위는 총선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며, 선대위는 총선시기 당의 중심”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라며 “최고위 의견이 모아지면 권한 이양 절차와 시기를 바로 공표할 계획이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당 흐름에 대해 “우리 정치에 대의명분이 사라졌다. 최근의 야권 분열은 그 어떤 명분도 없다”며 “명분 없는 탈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끝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기득권 정치로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고, 지역을 볼모로 하는 구태정치가 새로운 정치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표는 대표직 사퇴 이후 거취에 대해 “총선 불출마 생각에 변함없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