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크랄리츠키 스네즈닉 산에 가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굉장한 산책로를 하나 구경할 수 있다. ‘돌니 모라바 스카이 워크’라는 이름의 이 산책로의 높이는 약 55m. 하지만 해발 약 1097m 높이의 절벽 위에 지어졌기 때문에 정상에 올랐을 때 체감하는 높이는 이보다 훨씬 더 높다.
나무와 강철로 만들어진 구불구불한 산책로는 마치 롤러코스터 레일처럼 생겼으며,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게 설계됐다. 또한 경사가 완만한 편이기 때문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으며,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은 가히 압도적이다. 구름이 낮게 깔린 날에는 마치 구름 속에 서있는 것 같은 신비로운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올 때는 또 다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원한다면 올라왔던 산책로 대신 길이 100m의 나선형 미끄럼틀을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