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시달리는 주민들에 웃음 선사
겨울만 되면 강추위와 폭설로 시달리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기이한 청바지들이 등장했다. 마치 투명인간이 청바지를 입고 있는 듯 꼿꼿이 서있는 청바지들이 바로 그렇다. 유령처럼 서있는 이 청바지를 보고 ‘유령 청바지’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얼마나 추우면 유령도 바지를 입었을까 하는 것이다.
처음 ‘유령 청바지’를 만든 사람은 지역 주민인 톰 그로팅이었다. 추위로 움츠러든 이웃의 기분을 북돋아주기 위해 생각해낸 유쾌한 장난 같은 것이었다. 2013년부터 얼어붙은 청바지를 이웃집 마당에 세워두어 웃음을 유발했던 그는 “이웃집에 사는 다이앤은 추운 겨울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다이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령 청바지’를 본 이웃들이 하나둘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이 동네에는 겨울만 되면 집집마다 청바지들이 서있는 기이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그럼 청바지는 어떻게 꼿꼿이 서있는걸까?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청바지를 물에 적신 다음 그대로 얼어붙도록 바깥에 세워두기만 하면 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