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업체들은 생산 물품 462점과 판매수익금 10%를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하며 나눔 실천에 동참
[일요신문] ‘봉제 업체는 재고 부담 덜어 좋고, 직원들은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물건 사서 좋고’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체감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봉제업체의 판로를 확대하고 봉제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2월 1일(월) 구청 대강당에서 ‘설 명절맞이 봉제장터’를 개최했다.
▲ 박겸수 강북구청장
700여개의 소규모 봉제업체가 밀집한 강북구는 서울시 내에서도 봉제업체 분포도가 높은 지역에 속한다. 또한 2012년 문을 연 강북봉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매년 실력 있는 봉제전문 인력이 꾸준히 양성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재고율이 상승하는 등 봉제업체들의 경제적 부담과 운영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실정. 이에 강북구가 구 직원들을 대상으로 ‘봉제장터’를 열어 관내 봉제업체들이 품질 좋은 상품 소개로 판로를 확대하고 물품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7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원피스, 티셔츠, 아동복, 코트 등 12개 품목을 판매했다.
행사는 직원들의 많은 참여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총 169벌의 의류가 판매됐으며 70만원 상당의 수익이 발생했다. “수익규모보다 우리지역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고 소개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판매직원은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봉제장터’ 행사가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판매 수익금 10%와 3개 업체에서 생산한 700여만원 상당의 의류를 ‘2016년 강북구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기탁한 것이다.
지역경제과장은 “기탁한 성금과 성품은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봉제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