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근 달 보며 소원빌고, 달집 태우며 액운 제거
양평군 정월 대보름 행사 달집 태우기
[일요신문]경기 양평군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강하 홰동화제를 비롯해 관내 곳곳에서 대보름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민족 고유의 풍습으로 액운을 물리치고 한 해 소원을 빌며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31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하 홰동화제는 오는 22일 항금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홰동(동홰)은 온 마을을 비출 수 있는 큰 횃불을 의미하는데 양평 강하면 항금리에서는 올해로 316년째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홰동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주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식전행사로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소원지 작성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오후 6시부터 본 행사가 실시된다.
참석자에게 나눠준 초에 붉을 밝히고, 10m 이상 높게 쌓아올린 홰동에 불을 붙이며 마을 풍년기원, 축문 낭독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살고 싶은 문화예술의 도시 서종면의 수능2리에서도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수능2리 청년회(회장 서광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25회째로 농악놀이를 비롯한 사전행사와 함께 일몰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동아리 공연, 달집태우기, 소원 풍등 날리기, 폭죽놀이가 예정돼 있다.
또한, 양평읍 양근섬에서도 LED조명을 활용한 쥐불놀이와 달빛 소원 날리기가 이색적인 달빛 바라기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민속 최대의 풍습 중 하나인 대보름 행사가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예정돼 있다”며 “추운 겨울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액운도 제거하고 소원도 빌며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