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네이처>에 발표한 글을 통해 “오는 2156년쯤이면 육상 1백m에서 여성이 남성의 기록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해 화제를 모았었다.
물론 연구팀은 “지난 수십 년 간의 기록을 분석했을 뿐 계측의 정확성과 역주 환경 등은 고려치 않았다”고 밝혔지만 어쨌든 대단히 충격적인 분석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여성은 정말로 남성들을 스포츠에서 ‘완전제압’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나온 각종 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대체적으로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에서만 가능한 얘기”라는 부정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다.
평균적으로 여자의 근력은 남자의 60%를 넘지 못하며, 산소 운반 능력 역시 20% 가량 떨어진다. 폐활량이나 심박출량에서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선천적으로 크게 뒤떨어진다.
이 때문에 아무리 많은 연습량을 가져도 여자 농구, 배구 성인팀이 남자 고교팀과의 경기에서 먼저 지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다만 여자는 남성에 비해 체지방이 많아 부력이 필요한 수영이나 지구력이 필요한 육상 장거리 종목, 크로스 컨트리 등에서는 겨루어 볼 만하다는 평가.
여기에 미셸 위나 매리언 존스(육상), 나브라틸로바(테니스), 이신바예바(장대 높이뛰기)처럼 타고난 신체 조건이 탁월하거나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빼어날 경우, 남성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이준 프리랜서
온라인 기사 ( 2024.12.08 1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