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성민규 기자] 겨울철 동해안 어민들의 주된 수입원이 되는 대게 불법포획이 근절되면 2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23일 대회의실에서 관내 지자체, 해양수산청, 수협, 군, 어업지도선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안 대게 자원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가졌다.
포항해경은 대게 자원은 기반시설이나 관련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반면 대게 자원 보호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경제적 가치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경북 관내 대게 통발어선 중 불법 조업선 20척(실제 불법조업선은 더 많음) 기준 1척당 연간 대게 암컷 10만 마리를 포획 할 경우 그 수는 최소 200만 마리에 달한다.
이는 대게 암컷 1마리가 10만개의 알을 산란해 성체로 자라는 양이 산란수의 0.1% 이상이라는 점, 대게 시세 등을 감안해 산출된 수치다.
최정환 포항해경 서장은 “불법 포획으로 인해 대게 자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러시아산 대게 수입이 증가하고 가격 또한 상승해 소비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게 자원보호를 위한 유관기관의 지속적인 노력과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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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