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절 제97주년 기념, 3·1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 26일 14시 효창공원 정문 앞에서 개최
→ 보훈단체 어르신, 학생, 학부모, 일반주민 등 500여명 참석
→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후 효창공원앞역까지 만세 행진
-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 윤봉길 의사 등 독립투사 캐릭터 포토존 운영
-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 등 다양한 볼거리
- 외국인 30여명도 참여, 내외국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나라사랑 체험의 장’
[일요신문] “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삼일절 제97주년을 기념해 3·1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청소년들에게 뜻 깊은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태극물결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오는 26일(금) 14시 효창공원(사적 제330호) 정문 앞에서 시작되며 광복회 등 보훈단체 어르신과 관내 초중고교 학생 및 학부모, 일반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민족의 함성을 떠올리며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등 기념행사를 진행한 뒤 효창공원앞역까지 700미터 가량을 만세 행진한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평화대사 용산구 협의회장 박미화씨가 나설 예정이다. 만세삼창은 광복회 용산구지회장 강영경씨가 선창한다. 청소년 등 60여명이 당시 교복을 착용하고 만세 행진의 선두에 대형태극기를 배치하는 등 삼일절 만세 운동 재현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 윤봉길 의사 등 독립투사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하고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플래시몹 이벤트를 펼치는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준비했다. 플래시몹에는 도원동 어린이집 어린이 30여명이 함께한다.
또 외국인, 다문화가정 30여명도 참여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나누고자 한다. 내외국인 모두가 다함께 공감하고 화합할 수 있는 ‘나라사랑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1 독립 운동은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평화 시위였다. 약 3개월 동안 시위가 이어지면서 200만 명 이상이 만세 운동에 참가했다. 이를 계기로 민주공화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며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조직적인 항거로 이어졌다.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효창공원은 임시정부 애국지사들의 유해를 모신 곳이다. 1946년 김구 선생이 일본군 숙영지를 철거하고 삼의사(윤봉길, 이봉창, 백정기)의 유해와 임정요인(이동녕, 조성환, 차리석)의 묘소를 이 공원으로 이장했다. 1949년에는 김구 선생 또한 이곳에 안장되었다.
구는 오는 4월부터 효창공원 의열사(7위선열 영정을 모신 사당) 상시 개방을 추진한다. 시민들이 언제나 의열사를 참배할 수 있게 해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의열사 앞에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안내소와 키오스크(자동음성안내시스템)도 설치 운영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독립을 향한 의지를 새롭게 했던 3.1운동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행사”라며, “친구, 그리고 가족 단위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날의 함성을 같이 외치며 나라사랑의 역사적 시간체험을 함께 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유관순 열사의 유해가 과거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는 사료에 근거해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건립하는 등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