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경북 영천시(시장 김영석)는 지난해 임고면 등 17농가에 과수원 봄철 서리나 냉해 피해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는 방상휀을 시범보급했다. 방상휀은 냉기가 정체되는 것을 방지해 서리가 내리는 것을 막아주는 장비이다.
이미 작년 봄에 1차 보급사업 된 살구 농가들은 개화기부터 결실기까지 방상휀을 활용해 안정된 결실량을 확보하며 소득증대에 큰 효과를 거뒀다.
영천시에서 시범보급한 시설은 기존의 90도 회전식 방상휀과 달리 360도 회전이 가능해 1대 설치로 더 많은 면적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그와 더불어 방상휀에 열풍기를 부착해 일정기온 이하로 떨어지면 열풍기가 동시에 작동함으로 과수원내 온도를 상승시켜 냉해피해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작년 하반기 2차 보급사업에서는 사과, 배, 자두 등 상습 서리피해 과수원 11개소에 추가 보급했고 특히 2차 보급사업에서는 휀이 2개가 달린 트윈형 방상휀을 영천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범 보급했다.
지난해 가을 시범사업에 참여한 김관주(60)씨는 “최근 몇 년간 서리피해로 제대로 살구를 수확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재식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상기후를 대비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특히 농가의 호응도가 높은 방상휀 보급 사업은 피해 상습지를 중심으로 올해도 추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영천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ICT 기술을 이용한 지역별 서리 발생 예보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으며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이러한 서리피해 경감시설이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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