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2차’ 입주민들이 아파트에 중대 하자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건설사를 상대로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입주민들은 한 포털사이트 인터넷카페를 통해 아파트의 부실 공사의 내용을 공유하며, 사측의 조속한 부실 공사 하자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해당 카페에는 아파트 주민들과 카페 접속자들의 수많은 댓글이 올라와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8일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일부세대에서 안방과 안방사이 벽간 소음이 너무 심각해(이웃 세대와 대화가 가능한 정도) 자체적으로 세대 하자처리를 하던 중 중대하자가 발견됐다.
입주민들은 (주)서한 측에서 공사편의를 위해 벽에 구멍을 뚫어 공사를 진행하고, 벽돌로 쌓아올려 시멘트를 미장하며, 경계선에 실리콘 같은 걸 발라서(조적식벽돌마감) 마무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주)서한 측은 이와 관련, 관할청에 구조변경 허가도 받지 않았고, 더욱이 구청에서는 콘크리트마감으로 준공승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법구조변경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계약자(입주자)와의 아무런 고지도 없이 변경해 시공했다고도 주장하기도 했다.
아파트 한 입주자는 “지난해 10월에 접수한 하자처리 건에 대해 아직 처리 안 된 것도 수두룩하다. 입주지원센터 임시직(아르바이트)이 수시로 바뀌다보니 접수 누락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라며, “신규입주가 처음이라 다른 건설사는 어떤지 몰라 비교가 안 되어 두고보자싶어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세대하자부터 공용부하자, 외적인 부분까지 수준 미달이다 보니 말로 표현이 안 되네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입주민들은 현재 (주)서한 측에서는 일부 세대에서 이의를 제기해 이의를 제기한 세대만 접촉해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자체 조사에서 드러났다며 분노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주)서한 측에서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점, ‘조적식벽돌마감’을 했다고 사측에서 인정한 만큼 세대에서 단체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주)서한 측은 지난 3일 입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열고, “공사상 편의를 위해서 진행된 부분이며 중대하자는 아니다. 요즘 다른 건설사들도 다 이렇게 공사한다. 감리가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했으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라며 해명에 나서고 있다.
(주)서한 측은 “소음이 있다고 해서, 마침 우리가 공사 중인 현장이 있어 조적식 벽돌마감을 한 곳과 콘크리트마감한 곳에 대해 소음 비교를 해보았는데 차이가 없더라”며, “그래서 모든 세대를 다 하자 처리할 수는 없고 소음 측정 후 소음발생이 심한세대만 방음처리와 추가공사 진행을 고민해보겠다”라고 설명회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들은 “우리의 요구는 설계도면대로 해달라고 하는데, 사측에서 문제될 것이 없는 것에 대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변명과 궤변만 황당하게 설명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다수의 입주민들은 “무리한 공사단축으로 문제가 있다. 아파트 곳곳에 하자 등 부실시공에 대한 불안이 높아 견딜 수 없다”라며 “관리감독기관이 나서서 아파트 하자를 철저한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서한 손인택 건축이사는 “아파트 시공시 작업용 통로로 적법하게 구조검토를 받아서 감리확인 후 시공 해 구조적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다른 건설사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처리를 하고 있는 만큼, 입주민들이 말하는 중대한 하자와는 거리가 멀고, 사실과 다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일부 세대가 소음을 호소하고 있는데, 차후 하자 보수 처리를 원하는 세대에 대해 소음방지용 패널을 붙이고 석고보드로 마감하는 등 보강 보수를 시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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