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강원도 상생협약 소속 9개 시군으로 확대
최문순 강원도지사 “시군간 상생협력 양 도간 소득증대로 이어질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좌)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경기도
[수원=일요신문] 서동철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광역 간 상생협력을 전국 최초로 소속 시군으로 확대하고 공동사업에 합의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7일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및 양 도의 9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함께 ‘시군과 함께 하는 경기-강원 상생협력 토론회’를 열고 11개 사업에 대한 공동합의문을 체결했다.
이날 상생협력토론회에는 원경희 여주시장, 김선교 양평군수, 서장원 포천시장, 김성기 가평군수, 김규선 연천군수, 최동용 춘천시장, 원창묵 원주시장, 이현종 철원군수, 한규호 횡성군수를 비롯해 양 지역 도의원 등 70여 명이 함께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반도의 허리로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강원도와 경기도는 DMZ와 인구, 물, 관광자원을 서로 공유하고 있지만 그간 인접한 시군끼리 갈등이 많았다. 오늘 이 갈등을 협력으로 상생시켜 대한민국 최초로 진정한 연정의 모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은 강원도 행사이면서 대한민국의 행사다.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도록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서로 공감하고 협력해서 문제해결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해 남 지사가 상생을 제안했을 때는 보여주기식 정치쇼로 생각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오늘 시군간 상생협력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게 된 것은 이런 진정성 덕분으로 양 도가 협력해 이런 큰일을 해결하는 모습을 전국에 모범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더 큰 성과를 내서 양도민의 구체적인 소득의 증대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은 “경기도와 강원도 자치단체끼리도 연정을 하면 행정자치로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도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은 “강원도는 인구도 줄고 지역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다. 각종 SOC 사업과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경기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탄강 자원 활용, ▲동계올림픽 협력, ▲관광활성화 및 광역교통망 구축, ▲연접교통망 구축, ▲기반시설(자원) 공동 활용 등 모두 11개 안건에 대해 5개 그룹으로 나뉘어 토론을 진행해 안건별 협의․조정 결과 및 합의사항을 묶어 모두 9개 항의 공동합의문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경기도는 평창 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경기도청 소속 동계 종목 실업팀을 창단하고, 공동응원단을 구성해 2018년 대회종료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도 여주시와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은 원주시 광역 화장시설 공동 건립을 위해 3개 시·군 인구에 비례해 총 사업비 350억 원 중 원주시가 254억 원, 여주시가 58억 원, 횡성군이 24억 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나머지 금액은 국도비 보조금으로 충당한다.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은 한탄강 유역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조사용역비 가운데 2/3는 경기도가 1/3은 강원도가 분담한다.
재원문제로 난항을 겪던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을 있는 5.5km길이의 철원군도 4호선 확포장 사업도 2018년까지 공사를 완료하는데 합의했다.
이밖에도 ▲한탄강 생태탐방로 단절구간의 인도교 2개 공동설치(포천시·철원군), ▲남이·자라섬 관광특구 지정 및 남양주~춘천간 자동차전용도로 최적노선 선정 적극 협력(가평군·춘천시), ▲국도 3호선 연천군 도신~ 철원 신탄~월정 구간 4차선 확포장 공사 국가계획 반영(경기, 강원, 연천, 철원), ▲국도 6호선 양평 청운면~횡성군 공근면 구간 4차로 확포장(경기, 강원, 양평, 횡성), ▲원주 기독병원 닥터헬기 공동 사용(경기도·강원도·양평군) 등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난해 4월 맺은 상생협력 사업 총 14개 협력사업, 34개 세부사업 가운데 뚜르드(Tour de)DMZ 공동 개최, 자전거길(한강~철원) 연결을 위한 국비확보 등 29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