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에 성공 멘토로 부상···12년째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공노하우 공유
밝히고 싶지 않은 실패의 치부도 드러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도 적어냈다.
2003년부터 꾸준히 직접 올린 글이 1,290여 건에 이른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기업 회장의 솔직한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샀다. 회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직접 쓴 글은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는 모두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사진>의 얘기다. 김영식 회장은 2003년 9월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인 커뮤니티를 열었다.
커뮤니티 이름은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꿈을 이루게 할 수 있다면’ ‘절망과 위기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이라는 물음에 답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
한마디로 성공한 삶을 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커뮤니티다.
김영식 회장이 직접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거침없이 글로 옮겼다. 특히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 게재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회원 수는 9만 5천여 명으로 이르렀고, 글 일부는 2008년 <10미터만 더 뛰어봐>로 출간되기도 했다.
김영식 회장이 직접 올린 글과 책, 강연을 통해 김 회장을 벤치마킹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른바 ‘흙수저’로 태어나 취업이 불투명한 젊은 세대, 자영업자 등에게 성공하고 싶다면 ‘생각하면 행동으로, 지금 당장 즉시!’만 잊지 말라고 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자랑할 건 부지런함과 즉시 실천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내외로 활동한 지 약 12년 만에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해 현재 100억 매출 기업으로 성장시킨 회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천만 원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해 1년 만에 50억 매출을 올리고 현재 100억 가까운 매출을 낸 곳이 탄생했다.
이뿐만 아니다. 2010년 보증금 2백만 원에 월세 25만 원 옥탑방에서 시작해 현재 120억의 매출을 올린 곳도 있다.
이 두 기업의 대표 모두 김영식 회장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의 열혈회원으로 김 회장이 올린 정보를 공유하고 성공노하우를 익혔다.
두 기업의 대표는 김영식 회장을 멘토로 생각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감사의 선물로 용돈 1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감동적인 특별한 이야기를 회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김영식 회장은 특별한 행사를 기획했다.
두 기업의 성공사례를 회원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첫 번째로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HJ컨벤션센터에서 화장품 사업으로 100억대 매출을 일으킨 이정교 대표의 특강이 진행된다.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어 30대 젊은 나이에 100억대 사업가가 된 비결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영식 회장은 “참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멘티였던 사람이 멘토의 자리에 서게 됐다.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오는 불안감과 위기를 극복해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을 눈앞에서 그렸다. 두 사례를 통해 이 시대 청춘들에 희망을 동기부여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멘토의 경험, 멘티의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합쳐지면 그 시너지는 상당하다. 앞으로 두 대표와 같은 사례자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소규모 기업 살리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회장은 지난 1월 중소기업 전문 마케팅 컨설팅회사 ‘김영식마케팅랩’을 설립해 활동 중이다. 커뮤니티에서 나눈 성공노하우를 현장에서도 직접 나누기 위해서다.
중소기업 현장에 직접 들어가 마케팅 자문 및 현물 투자를 진행하면서 중소기업 살리기에 힘쓸 예정이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