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오랜 시간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미제사건이라고 한다. 달리 말하면 가슴에 묻어둔 과거의 기억이고, 애써 감춰둔 아물지 않은 상처다. 최근 이 미제사건을 다룬 한 드라마가 인기다. 과거와 현재의 형사가 교신을 통해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시간을 초월해 이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낡은 무전기다. 서로를 향해 “과거는 바꿀 수 없어도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 간절한 ‘시그널’을 보낸다. 그런데 현실에서도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부산지방경찰청 장기미제사건수사전담팀이 과거와 교신을 시작한 것이다. 기억의 끝에 있던 미제 사건 해결을 위해서다. 그들에게도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무전기가 있다. 바로 ‘시민의 제보’다.
이수진 기자·백소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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