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편백나무는 따뜻한 지역에 생육하는 수종이라 서울에 활착시키기 위해 지리산 자락에서 생육 중인 나무를 수급, 식재했다.
이어 수목 보온재를 처리하고 겨울철 강바람을 막기 위해 3개월 간 바람막이를 설치, 한파를 극복하도록 조성했다.
편백나무 힐링숲 안에는 달콤한 향과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장미나무 1100주와 백합, 튤립 등 초화류 20종(3만본)을 7줄로 길게 심은 ‘무지개 향기원’도 조성했다.
이와함께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힐링숲 내에 통목 의자 등을 설치했고, ‘느린 우체통’도 들어서게 했다. 느린우체통은 편지나 엽서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 적어둔 주소로 배달해 주는 이벤트다.
서울시 황보연 한강사업본부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멀리 떠날 필요 없이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힐링숲을 조성하게 됐다”며 “스트레스, 우울증 등 생활 습관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테마숲을 한강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잠원한강공원에 꿀벌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편백나무 힐링숲 위치도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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