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22억...올해 전력 차 뚜렷 삼관마 탄생에 대한 기대감 커져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파워블레이드>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올해 삼관경주의 첫 번째 무대인 제12회 KRA컵 마일(GII)에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김용근 기수가 기승한 ‘파워블레이드’(3세 수말,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워블레이드’는 지난 3일(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1600m)로 펼쳐진 이날경주에서 폭발적인 막판 뒷심으로 질주하며 2위 ‘오뚝오뚝이’(3세 암말, 19조 김영관 조교사)를 4마신(10m)차로 제치고 가볍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경주는 총상금 5억 원과 함께 2016년 시즌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삼관경주의 첫 관문으로 한국경마 최강의 3세마들이 출전해 관심이 쏠렸다.
경주 초반만 해도 선두권에서 ‘파워블레이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초반 스피드가 뛰어난 ‘오뚝오뚝이’와 ‘가속엔진’의 선두 다툼 양상이었다.
경주초반 늦은 출발을 보인 ‘파워블레이드’는 우승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이내 선두 그룹에 안착하며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선두그룹에서 경주를 이어가던 ‘파워블레이드’는 마지막 600m를 남겨놓고 순식간에 선두로 나서더니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후미에 처졌던 ‘오뚝오뚝이 ’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했으나 ‘파워블레이드’를 따라붙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2위를 기록한 ‘오뚝오뚝이’ 역시 김영관조교사 마방이어서 한국경마 최고의 승부사임을 입증했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원정 온 마필들은 원정부담과 컨디션 난조로 박을운 기수가 기승한 ‘테마등극’ 한 마리만이 6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 대부분 하위권을 기록해 부경경마에 완패했다.
서울경마는 최고 성적 6등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씁쓸한 귀경길에 오르게 됐다.
2015 브리더스컵 우승에 이어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까지 연달아 우승한 ‘파워블레이드’는 뛰어난 경기력 덕분에 벌써부터 삼관마 탄생의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나마 올해 삼관마 탄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이제 관심은 내달 치러지는 삼관시리즈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GI)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안더비(GI)는 오는 5월 1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서울경마 역시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반격의 기회를 마련할 전망이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