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도중 희생된 719명의 양민 희생자 명복 빌어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경남도는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제65주기 거창사건희생자 합동위령제와 추모식을 거행했다.<사진>
이날 추모식에는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를 비롯, 이범석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관내 유족과 기관단체장 1000여명이 참석했다.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장의 개제선언에 이어 거창군수 권한대행, 군의회의장, 거창군 교육장으로 구성된 3명의 헌관이 유족회원의 집례에 따라 제례를 올렸다.
추모식은 거창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719명의 희생자에 대한 묵념, 헌화, 분향, 추모사, 추모시 낭송, 유족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거창사건 해결에 큰 공적을 남긴 신중목 전 국회의원과 문병현 전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장의 공적비 제막식이 함께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거창군 신원면 일원에서 국군의 작전 수행 중 719명의 양민이 학살된 사건이다.
1989년 제1회 합동위령제 이후 매년 추모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1996년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을 계기로 추모공원 조성 등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게 됐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거창사건을 통해 이 땅에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인권유린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거창사건을 평화와 인권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남은 사람들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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