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투표에 참여 중인 한진 시애틀호 선원들.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한국선주협회, 선원노조 등 선원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부터 선원들이 선상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지난 4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선상투표는 서면 및 팩시밀리로 사전 선상투표신고를 마친 뒤 선상투표용지를 수신 받아 선박에 설치된 선상투표소에서 비밀선거로 선거를 진행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투표 결과를 전송했다.
특히 이번 선상투표는 총 458척의 선박에 승선중인 2849명의 선원 중 2611명이 참여해 91.7%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투표에 참석하지 못한 238명 중 대부분은 선박이 정박⋅음영지역 항해 등으로 투표용지를 전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상투표에 참여한 한진 시애틀호 신현부 선장은 “우리 선박은 투표권을 보유한 한국인 선원 9명 모두 선상투표에 참여했다”며 “선원 모두가 내 손으로 직접 국회의원 선거에 동참하였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이번에 시행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선상투표는 2번째로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여율을 보여주었다”면서 “앞으로 선상투표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우리나라 선원 복지는 물론 민주주의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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