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보행자 중심의 도로비우기 사업’을 추진한다.
도로 내 불필요하거나 도시미관을 저해시키는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통·폐합을 통해 시민들이 장애물 없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점검 및 철거, 통폐합 대상은 가로등과 통신주, 안내표지, 신호등, 공중전화부스, 소화전 등 도로상에 설치된 모든 시설물이다.
이를 위해, 시는 도로관리에 대한 원칙을 설정하고, 신규 시설물에 대한 가이드라인 수립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또한,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경찰서와 우체국, 한국전력 등 관리기관이 다른 시설물간의 통합 설치·정비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실무협의회는 교통안전시설물을 통합·정비·개선하기 위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이용률이 낮아지고 보행불편을 초래하는 시설물 등을 보도환경에 맞게 개선하게 된다.
특히, 시는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시민홍보책자와 영상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또, 도로비우기 사업의 필요성과 정비사례를 통한 보행개선 효과 등을 꾸준히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법적 근거 마련과 지속적인 추진동력 확보를 위한 ‘전주시 도시비우기 조례’도 제정할 방침이다.
도로 관련 기술직 공무원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21일 전주한벽극장에서 도시비우기사업의 우수사례로 알려져 있는 종로구청의 도시비우기 사례와 기법을 소개하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영문 시 도로하천과장은 “교육 참석자들이 도로비우기에 대해 의식을 높이고 사람중심의 가로친화형 도시를 만들어 전주시가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