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과 학대, 멸시에 시달려 찢긴 영혼의 울부짖음!
극 중 펼쳐지는 고어(古語)로 된 시어(詩語)들의 표현은 당시 문학 사조의 이해가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현대적이고, 상징주의의 거장이라 불리는 순수한 예술적 고뇌와 현실 도피의 방탕한 삶으로 점철된 그의 삶을 통해, 예술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좇는 “보를 레를” 와 현실의 가난과 천민과 귀족의 신분 격차로 핍박받는 창녀 “쟌 뒤발”의 갈등을 풀어간다.
시인 “샤를 삐에르 보들레르”는 프랑스가 낳은 천재적 작가이며 1800년대에 현대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으로 정식 작품집<악의 꽃> 단 하나의 시집발표만으로 희대의 천재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작품에서 천재 시인 보를 레로의 내면을 심도 있는 접근과 관찰자로서 지켜보는 양측의 시각에서 “보를 레를”의 인간적 고뇌를 허망한 욕구를 쫓는 현대인들의 군상으로 대비시켜 관객에게 삶과 죽음의 가치 기준이 무엇인지 묻는다.
보들레르를 사모하는 연극배우이자 귀족 집안의 처녀 엘렌 느는 시를 배우겠다며, 보들레르에게 접근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관심조차 없다. 벨과 엘렌느가 보들레르를 기다리며 연극은 시작되고 곧이어 파티를 마친 보들레르가 자신의 정신적 우상이었던 발자크와 창녀인 잔 뒤 발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선다.보들레르는 자신이 6살 때, 너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그 1년 후 재가를 한 어머니에게 반감을 품고 삐뚤어진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많은 재산을 술과 여자, 방탕으로 탕진하며 자신만의 문학 세계에 빠져든다.그는 엘렌느에게 시를 가르치며 자신의 천재적 문학적 소양을 펼쳐 보이고 발자크와의 격론에서도 여지없이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낸다. 또한, 보들레르는 파리의 사교계의 거물로 엄청난 돈을 허비하며 당대의 예술인들과 파티를 즐기고 그 자리에 남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뒤 발을 대동한다.
<제작자 서영석>
발자크와는 시와 문학, 예술, 종교에 관해 불꽃 튀는 설전과 토론을 벌이고 주관의 차이로 논쟁을 벌이며 두 천재 간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게 되는 줄거리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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