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도 꼬이네
울산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이천수와 울산이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천수는 울산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의심하고 울산은 자기 생각만 하는 이천수에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천수는 지난 1월 위건 애슬레틱 입단이 불발되고 이번 풀럼행이 어려움을 겪는 게 모두 구단 탓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이 쓸데없이 높은 이적료를 책정해 자신의 유럽 진출을 막는다고 보는 것이다.
울산은 이천수의 이런 주장에 어이없어 한다. 2003년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갈 때 이적료의 70%를 줬고 2005년 돌아올 때는 200만 달러의 이적료를 풀어 ‘구해줬는데’ 별 소리를 다 듣는다며 기 막혀 한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지난 겨울의 일화를 전하며 이천수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하도 나가고 싶어 하기에 지난해 본인의 동의 아래 J리그 진출을 추진했습니다. 성사 단계에서 갑자기 가기 싫다고 해 구단을 난감하게 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이해할 수 없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 내용까지 밝히긴 어렵네요.”
전광열 스포츠칸 체육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