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신윤성 기자 = 벌목한 무거운 목재를 운반할 때 얽어맨 밧줄에 목도체를 꿰어 여러 명이 어깨에 메고 구령에 따라 보폭을 맞추어 나르던 노동 작업을 놀이로 재현한 구계목도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영산면 구계목도보존회(회장 김공조)는 지난 23일 영산면 구계리 마을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구계목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보존회 회원과 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원진 선출과 함께 발대식 개최, 그리고 구계목도 시연행사가 이어졌고, 뒤풀이로 풍물놀이, 윷놀이 등 지역주민의 화합의 장도 마련했다.
창녕군 관계자는 “구계목도는 우리 조상들의 애환을 놀이로 승화시킨 협동과 단결의 향토문화”라며 “앞으로 영산 쇠머리대기, 줄다리기와 더불어 우리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는 우수한 국가 문화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계목도는 지난 해 경상남도 민속예술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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