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사 창립 93주년 ‘조선형평운동사료집’ 발간 계기로 창립
김중섭 교수와 <조선형평운동사료집> 발간 기념 심포지엄 모습.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직무대리 정병훈)는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김중섭 교수가 한국·일본학자들이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 인권박물관에서 결성한 ‘조선형평운동사연구회’의 초대 공동대표에 선임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일본의 학자들이 2013년 결성한 ‘형평사 사료연구회’는 형평사 창립 93주년(4.25.)을 맞아 ‘조선형평운동사료집’을 발간하고 이를 계기로 형평운동에 대한 집중 연구를 위해 사료연구회를 ‘조선형평운동사연구회’로 발전시켰다.
또 김중섭(경상대 사회학과) 교수, 미즈노 나오키(일본 교토대학) 명예교수, 아사지 타케시(오사카인권박물관) 관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 연구회는 오사카, 교토, 나라, 후쿠오카, 시코쿠, 히로시마 등 일본 전역의 연구자 17명으로 발족했다.
조선형평운동사연구회는 연구회 결성을 기념해 1980년 후반부터 진행된 한일 교류에 관한 도모나가 겐조 부락해방인권연구소 명예이사의 강연회를 열었다.
이 연구회는 형평운동에 관한 자료를 계속 수집하면서 형평운동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문학·영화·예술 등에 반영된 백정과 형평운동을 연구하는 활동도 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과학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일제 통치하 조선의 형평운동에 대한 역사 연구’를 수행해 학술논문집을 낼 예정이다.
1년에 3회의 정기 연구 모임도 갖기고, 한국 연구자들과의 교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조선형평운동사료집’ 발간 기념 심포지엄은 일본 각지에서 연구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오사카인권박물관에서 열렸다.
김중섭 교수는 이 심포지엄에서 ‘형평운동 역사의 새로운 이해를 위해서’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형평운동 연구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형평운동 내의 전개 상황뿐만 아니라 민족주의 단체, 사회주의 세력, 일제 등 외부 환경과의 역동적인 관계를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형평운동 연구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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