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왼쪽)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지역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신규·계속사업 등 주요 투자사업의 재정수요 확충을 위해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 나섰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가시행사업과 국비지원사업 등에 대한 예산확보를 위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 하루 평균 3~5개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강호인 국토부장관과 김영석 해수부장관,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등 7개 부처의 장·차관을 비롯해 국·과장급 간부 공무원 60여 명을 만나 포항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포항시의 재정여건에 대해 설명하고 광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과 ‘영일만항 건설’, 송도와 영일대 해수욕장을 잇는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 건설, ‘국도31호선’(기계~안동) 4차로 확장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이 시장은 경북 동해권역이 오랫동안 정부의 SOC사업으로부터 소외된 교통오지이자 개발의 사각지대로 전락한 점을 부각시켰다.
지역 SOC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국비 지원과 함께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NBA)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유치사업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예산 반영이 오차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사활을 걸고 내년 국가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는 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이 수립되고 본격적인 예산활동이 시작되는 만큼 남보다 한발 빠르게,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필요성만큼 중요한 열정과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 예산확보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도 수시로 중앙부처와 국회 등 관련기관을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시는 내년도 국비확보 주요사업으로 계속사업 46건과 신규사업 29건 등 총 75건의 사업을 통해 올해 국비 확보액인 1조7350억원보다 4% 늘어난 1조8000억원의 국비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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