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 없다고? 요즘 호텔에 자꾸 흘리고 다녀요
▲나한테 가장 잘 어울린다. 야구모자를 쓰고 촬영도 해봤지만 선캡이 가장 잘 어울렸다. 이상하게 구멍이 뚫리지 않은 모자를 쓰면 머리가 간지럽다. 공기도 안 통하고. 사람이 좀 흐릿하게 보이는 것도 같다.
―혈액형은?
▲바람직한 O형이다.
―노래방 18번이 ‘빈 잔’이다?
▲어? 어떻게 알았지? 정말 그 노래가 내 18번이다.
―최경주는 빈틈이 없다?
▲골프만 그렇게 보이지 생활에선 실수도 많이 한다. 요즘은 호텔에 자꾸 뭔가를 두고 나온다.
―프로암대회에서 꼭 라운딩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무조건 공을 잘 치는 사람! 그리고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
―골프는 은퇴가 없는 종목이다.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 계획인가.
▲아직 시니어 투어를 생각해 보진 않았다. 그저 조금 더 나이 먹으면 재단이나 복지사업을 하면서 종교 관련 일을 할 계획이다.
―경기 중 코스를 걸어갈 때 성경구절을 외운다는 게 사실인가.
▲와이프가 써준 성경 구절을 들고 다니면서 읽는다. 코스를 어떻게 갈지는 이미 연습 때 다 짜놨기 때문에 실제 게임에서는 성경구절 외우고 찬송가 흥얼거리며 대회를 즐기는 편이다.
보스턴=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