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2015년도 기업공개 건설사(131개사)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대부분의 경영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22.8%p 증가한 173.1%, 유동비율은 전년동기대비 11.7%p 감소한 109.9%로 악화됐다. 성장성 지표를 보면 건설매출액은 116조 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했다. 이는 2014년까지의 건설경기 침체 및 저유가로 인한 해외실적 악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익성 지표 중 매출액영업이익율은 전년동기대비 2.8%p 감소한 -1.9%를 기록했는데 조선업을 겸업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의 해운업 불황과 저유가로 인한 해외건설사업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10개사 중 3개사가 영업손실을 보여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도 4조 1,552억원의 영업손실로 인해 -168.5%로 급격히 악화됐다. 반면에 이자보상비율 100%미만의 한계업체 비중은 39.7%로 전년도 46.9%에 비해 7.2%p 감소해 업체자구노력에 따른 구조조정실시 등으로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한 해외공사 손실 증가와 그간의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주요원인”이라며 “대외적으로 당분간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대내적으로 15년도에 반짝 상승했던 주택경기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으로 인해 다시 침체될 경우 건설업 경영상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5년도 기업공개 건설사의 경영상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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