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어린이박물관 전경
[고양=일요신문] 정승호 기자 = 내달 7일 개관하는 고양 어린이박물관이 지난 13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 어린이박물관은 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4년 5월 착공해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올해 3월 착공됐다. 고양지역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범운영을 실시 중이다.
고양 어린이박물관은 ‘꿈과 미래를 만나는 여행’을 주제로 안전, 문화, 인권, 과학기술, 환경, 직업체험, 도시, 예술 등 다양한 가치들을 각종 놀이와 체험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10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박물관 곳곳마다 꽃, 호수공원 등 고양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과 시설들이 눈길을 끈다.
우선 중앙 로비에는 숲속의 나무를 모티브로 한 대형 놀이조형물인 ‘아이그루’가 있다. 아이들은 나무 모양의 클라이밍 시설에 올라가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1층의 첫 관람코스인 ‘안전을 약속해’는 욕실, 부엌 등 생활공간 속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안전습관들을 각종 놀이도구와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각종 소방차나 소화전, 소화기 등 각종 소화기를 구비해 소방 활동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2층에는 꽃 심기, 꽃향기 테라피, 씨앗 관찰, 꽃과 사진 찍기 등의 활동을 통해 꽃의 생태와 문화적 의미를 배우는 ‘꽃향기 마을’과 인종, 성별, 종교, 문화, 장애 등 ‘틀림’이 아닌 ‘다름’을 배우는 ‘쇼다운’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신데렐라 이야기 체험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함께 사는 세상’과 우주와 지구, 대기와 해류, 신재생에너지, 환경의 중요성 등을 퍼즐과 영상, 놀이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안녕?지구!’, 각종 실험 기구를 통해 물의 성질과 원리를 배우는 ‘물빛마을’, 36개월 미만 유아들을 위한 휴식과 놀이의 공간인 ‘아기숲’ 등이 있다.
3층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애니팩토리’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원시적인 애니메이션인 그림자 놀이는 물론, 녹음실에서 직접 더빙을 해보거나, 스톱모션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도시 고양시를 직접 꾸며보는 건축 놀이터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은 모형벽돌, 모형 공사장비를 통해 건설놀이를 할 수 있고, 에펠탑 등 세계 각국의 유명 건축물을 블록으로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꽃을 주제로 국내외 예술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아트갤러리’에서는 이태리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작품을 꽃잎으로 꾸며보거나, 꽃잎 작품 만들기 등의 예술 체험활동도 가능하다.
옥상에는 텃밭과 테라스가 펼쳐진 야외정원이 있어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교육이나 공연할 수 있는 소강당이나 간단히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위치해 있어 가족들과 휴식을 즐기기에도 좋다.
고양 어린이박물관은 6월 7일 정식 개관일을 앞두고 같은달 4~6일 개관맞이 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동안 저글링, 마술, 음악 등 다양한 공연과 신체놀이 등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개관 맞이 행사기간과 개관일에는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단, 22일까지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원활한 체험과 관람을 위해 일일 5회(개인 기준, 단체는 일일 4회) 회당 90분(단체는 150분)씩 운영한다. 회당 입장인원은 개인은 200~250명(주말 400명), 단체는 200명으로 한정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고, 요금은 개인 5,000원, 단체(20인 이상) 3,500원,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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