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블리아’ 국내 판권 계약 체결식에서 동아에스티 강수형 사장(오른쪽)과 일본 카켄제약주식회사 오누마 테츠오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강수형)는 용신동 본사에서 일본 카켄제약주식회사와 신약 ‘주블리아(Jublia)’의 국내 판권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동아에스티 강수형 사장과 카켄제약주식회사 오누마 테츠오 사장 및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주블리아’의 국내 개발 및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되며 허가 신청 및 등록 절차를 거쳐 2017년에 출시 할 계획이다.
일본 카켄제약주식회사가 지난 2014년 개발한 ‘주블리아’는 에피나코나졸(efinaconazole) 성분의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로 병원에서 처방 받는 전문의약품이다. 손발톱에 대한 투과율이 높아 사포질 없이도 유효성분이 손발톱 아래까지 도달해 원인균인 피부사상균을 살균하며 약물이 담긴 용기와 브러쉬가 일체형이라 사용시 용기에서 약물이 흘러내릴 염려가 없는 장점이 있다.
손발톱무좀치료는 난치성 질환으로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 먹는 경구제는 치료 효과가 높지만 간 기능장애, 위장관 장애 등의 전신적 부작용 우려가 있고 바르는 외용제는 안전하지만 딱딱한 손발톱의 특성상 약물 투과율이 낮아 효과가 부족한 단점이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다.
‘주블리아’는 임상시험을 통해서 손발톱무좀에 대한 경구제 수준의 높은 효과와 국소 사용으로 안전성을 입증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2014년 7월 발매됐으며 일본에서는 상품명 ‘클레나핀(Clenafin)’으로 2014년 9월 발매됐다.
특히 발매 1년 만에 북미지역에서는 매출이 2015년 약 3억 4,000만 달러(한화 4,048억 원), 일본에서는 2015년도(2015년 4월~2016년 3월) 약 199억 엔(한화 2,1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에서 톱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 손발톱무좀 환자는 2015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2.3%인 117만 명이며 치료제 시장규모는 먹는 경구제와 바르는 외용제를 합해 약 1,053억 원이다.
동아에스티 강수형 사장은 “주블리아의 국내 도입은 경구제 수준의 높은 효과와 낮은 부작용으로 그동안 치료 실패로 고민해왔던 환자들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며 “동아에스티는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피부과 영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카켄제약주식회사는 피부과, 정형외과, 외과 치료제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판매하고 있으며 연 매출 1,097억 엔(한화 약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중견 제약사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