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구 방역소독장비 무료 대여.방역반 편성 등 방역 작업 철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면서 최근 일본 등 주변 국가에서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이 발생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대상별 행동 수칙을 개정 및 배포했다.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쪽방촌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서 임신한 여성이 감염되면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고 소두증 상태에서는 정신지체가 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3~7일이 지나 증상이 나타나며 최대 잠복기인 2주 이내 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결막 충혈 증상 중 하나 이상이 해당되는 경우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이집트숲모기 또는 흰줄숲모기가 주된 매개체이고 이외에도 수혈 및 성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바, 지카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지카바이러스의 특성 및 예방법 등을 잘 숙지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일자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대상별 행동수칙’을 개정하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국 여행자 주의사항, 임신부 행동 수칙, 모기 특성 및 예방법 등을 배포하고 있다.
먼저 발병국으로 여행할 경우 ▲출발 전 모기 예방법 숙지, 모기 기피제 준비 ▲야외 외출 시 밝은 색 상의와 긴 바지 착용 ▲여행 후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 등을 강조했다.
특히 임신부는 출산 이후로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부득이한 경우 ▲여행 전 의료기관 방문, 태아의 건강상태 체크 ▲여행 후 임신기간 중 성관계 자제 등을 강조했다.
더불어 모기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 ▲주 1회 집 내, 외부 고인 물 확인 및 제거 ▲방충망 설치 ▲야외활동 시 향수 및 화장품 사용 자제 ▲모기 기피제 사용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품의 넓은 옷 착용을 권고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일주일 이내 회복되고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격리가 필요하진 않지만, 감염 의심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 방문 ▲귀국 후 1개월간 헌혈 금지 ▲최소 2개월 성관계 및 임신 연기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 동대문구청 직원이 쪽방촌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동대문구에서는 ▲주거지역, 하천, 공가 밀집 지역 등 집중 방역 실시 ▲방역반 편성 ▲방역소독장비 무료 대여 등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작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카바이러스에 막연한 공포심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특성과 예방 수칙들을 철저히 숙지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구는 여름철에도 건강한 구민의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