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보공예 전문 갤러리로 문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전통 칠보공예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칠보공예 특화 전통 공예관이 국내 최초로 금천구에 설립됐다.
▲ 지난 9일(목) 개관식에는 차성수 금천구청장, 행정자치부 심덕섭 지방행정실정을 비롯해 ㈜금하칠보 및 (사)칠보공예협회 관계자, 지역내 마을공동체 활동가, 학생,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해 금하칠보 반초갤러리의 시작을 축하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칠보공예를 지역 향토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금하칠보 반초갤러리’를 지난 9일(목)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금하칠보 반초갤러리’(탑골로8길 21)는 사업비 4억5천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127㎡, 지상3층 규모로 신축됐다. 이번 사업은 금천구와 ㈜금하칠보(대표 박수경)가 함께 행정자치부 주관 ‘지역 향토명품 육성 공모사업(2단계)’에 신청해 추진하게 됐다.
㈜금하칠보 박수경 대표는 “칠보공예는 오랜 역사를 가졌으나 한국에서는 전통이 끊겨오다가 최근 다시 주목 받아 부활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금하칠보 반초갤러리를 통해 랜드마크 문화시설 하나가 도시 전체를 발전시키는 빌바오 효과가 발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러리는 총 3개 층으로 1층 체험관, 2층 제작실 및 전시관, 3층 교육관 등으로 구성됐다.
▲ 지난 9일(목) 열린 개관식에 참석한 차성수 금천구청장(오른쪽)과 행정자치부 심덕섭 지방행정실장(왼쪽)이 전시실에 전시된 공예품들을 보고 있다
체험관은 방문객 및 지역 주민들이 전통 칠보공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관 및 제작실은 칠보공예의 유례 전승과정 등을 관람하고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교육관에서는 방문객들이 칠보 공예 제작과정을 배우고 직접 반지, 목걸이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갤러리 운영시간은 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일요일과 공유일은 휴관한다. 프로그램으로는 △칠보액자 만들기, 패션 액세서리 만들기 △저소득층,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칠보테라피 교육 △칠보작가와 금천구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공예 콜라보레이션 △주민과 함께하는 일일 플리마켓 등이 운영된다.
전시장에서는 △(사)한국칠보공예협회 정기 전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전시 △이달의 작가 또는 해외작가 선정 특별 기획 전시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갤러리 주변에는 도자기 공방 및 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등 마을공동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향후 지역 내 마을공동체들과 연계해 전통공예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차성수 금천구청장(맨 오른쪽)과 행정자치부 심덕섭 지방행정실장(오른쪽에서 두번째)
한편 칠보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과 광택을 지닌 7가지 보배인 금·은·청옥·수정·진주·마노·호박을 일컫는 말이다. 칠보공예는 칠보 바탕 위에 유약을 올려 약800℃ 불에 구워내어 완성하는 불의 예술이다.
작업 공정은 매우 단순해 누구나 쉽게 참여가 가능하다. 독특한 수공 기법 제작으로 아름답고 다채로운 빛깔을 낼 뿐만 아니라 변색 변형되지 않아 영구 보존 가능하다.
특히 디자인부터 제품 완성까지 단 10분에 완성할 수 있고,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용품이나 인테리어,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금천구 관계자는 “갤러리가 위치한 지역은 조선시대 정조 능행길이 소재한 유서 깊은 지역으로 문화재 및 옛 터가 많이 있어 금천문화마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지역 내 마을공동체들과 힘을 합쳐 이 곳을 전통공예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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